컴퓨터 통신 이용한 음란물 조심

입력 1995.08.30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이번에는 집에 컴퓨터가 있는 부모님들께서 한번쯤 귀를 기울이셔야 할 소식 한개 전해드리겠습니다. 청소년들이 이 컴퓨터 통신을 이용해서 음란한 글이나 또 포르노성 영상을 접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마는 어제는 이 컴퓨터 통신을 통해서 구한 음란한 내용의 소설을 학교 교실에서 보던 중학생이 담임선생님에게 들켜서 야단을 맞자 자살한 사건까지 일어났습니다.

임장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장원 기자 :

컴퓨터 통신을 이용해 쉽게 구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점수가 올라가면 여인은 옷을 한 가지씩 벗게 돼있습니다. 성인용 CD롬이나 포르노비디오 판매광고도 버젓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밤늦은 시간엔 입에 담긴 힘든 음란한 내용들이 화면을 가득 메우기도 합니다. 제대로된 성교육을 받지 못한 청소년들이 음란물의 유혹에서 벗어나기는 어렵습니다.


중학생 :

컴퓨터를 사게 되면, 그런 내용들이 보고 싶어져요. 친구들한테 어떻게 하는지 물어서...


임장원 기자 :

얼마든지 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확산속도도 그만큼 빠릅니다.


중학생 :

친구들끼리 서로 복사해주고 프린트로 찍어서 돌려보기도 하고...


임장원 기자 :

최근 한 청소년단체의 조사결과 컴퓨터를 이용해 음란물을 접해본 남학생은63%에 이르고 그 가운데 25%는 정기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자녀들이 방안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음란물을 접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학부모는 거의 없습니다.


김영진 (청소년 연구원 상담실장) :

어느 날 갑자기 이유 없이 전화요금이 많이 나왔단 말이죠. 보니까 이상하다 물어봤더니 어 엄마 나 통신 가지고 공부했어. 라고 얘기하면 얘기가 안 되는 거죠.


임장원 기자 :

컴퓨터 통신을 통해 구한 음란소설을 돌려보던 중학생이 선생님께 야단을 맞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빚어졌습니다. 어른들의 무관심과 방치 속에 첨단문명에 오염된 청소년 성문화는 엉뚱한 사고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컴퓨터 통신 이용한 음란물 조심
    • 입력 1995-08-3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이번에는 집에 컴퓨터가 있는 부모님들께서 한번쯤 귀를 기울이셔야 할 소식 한개 전해드리겠습니다. 청소년들이 이 컴퓨터 통신을 이용해서 음란한 글이나 또 포르노성 영상을 접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마는 어제는 이 컴퓨터 통신을 통해서 구한 음란한 내용의 소설을 학교 교실에서 보던 중학생이 담임선생님에게 들켜서 야단을 맞자 자살한 사건까지 일어났습니다.

임장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장원 기자 :

컴퓨터 통신을 이용해 쉽게 구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점수가 올라가면 여인은 옷을 한 가지씩 벗게 돼있습니다. 성인용 CD롬이나 포르노비디오 판매광고도 버젓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밤늦은 시간엔 입에 담긴 힘든 음란한 내용들이 화면을 가득 메우기도 합니다. 제대로된 성교육을 받지 못한 청소년들이 음란물의 유혹에서 벗어나기는 어렵습니다.


중학생 :

컴퓨터를 사게 되면, 그런 내용들이 보고 싶어져요. 친구들한테 어떻게 하는지 물어서...


임장원 기자 :

얼마든지 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확산속도도 그만큼 빠릅니다.


중학생 :

친구들끼리 서로 복사해주고 프린트로 찍어서 돌려보기도 하고...


임장원 기자 :

최근 한 청소년단체의 조사결과 컴퓨터를 이용해 음란물을 접해본 남학생은63%에 이르고 그 가운데 25%는 정기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자녀들이 방안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음란물을 접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학부모는 거의 없습니다.


김영진 (청소년 연구원 상담실장) :

어느 날 갑자기 이유 없이 전화요금이 많이 나왔단 말이죠. 보니까 이상하다 물어봤더니 어 엄마 나 통신 가지고 공부했어. 라고 얘기하면 얘기가 안 되는 거죠.


임장원 기자 :

컴퓨터 통신을 통해 구한 음란소설을 돌려보던 중학생이 선생님께 야단을 맞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빚어졌습니다. 어른들의 무관심과 방치 속에 첨단문명에 오염된 청소년 성문화는 엉뚱한 사고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