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 위성 정상궤도 진입

입력 1995.08.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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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무궁화호 위성이 잠시 후 그러니까 정확히 한 10분쯤 후 9시40분에 드디어 정상궤도인 정지궤도에 진입할 예정입니다. 발사된 지 꼭 25일만의 일입니다마는 그러나 연료를 너무 많이 소모해서 위성의 수명이 4년밖에 안 될 거라는 그런 전망입니다.

박제홍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제홍 기자 :

무궁화호 위성이 드디어 오늘 밤에 최종목표인 동경 116도 보르네오 섬 상공3만6천km의 정지궤도에 도달합니다. 발사당시 보조로켓이 분리되지 않아 당초 목표고도보다 6천3백여km나 못 미쳐 불안감을 줬던 무궁화호 위성은 17차례 자체 추력 기를 한 끝에 최종 정지궤도에 도달하게 된 것 입니다. 이제 무궁화호 위성의 회전속도는 지구의 자전속도와 똑같게 돼 우리나라에서 볼 때 항상 같은 지점에 머물러있게 됩니다. 관심의 초점인 무궁화호의 수명은 남아있는 연료의 양이 밝혀지는 이번 주말쯤이면 정확히 드러나게 됩니다. 그러나 자체 연료를 절반이상 소모해 수명이 약 4년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2, 3개월의 궤도네 시험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화상회의 등 위성통신 상용서비스도 보다 세밀한 점검과정이 필요하게 돼 내년 여름에야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무궁화호 위성의 실질적인 서비스기간은 겨우 3년 반 정도에 불과해 앞으로 위성발사 계획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게 됐습니다. 한국통신은 오는 12월에 발사할 무궁화 2호위성율 유사시 보조위성으로 남겨두지 않고 수요가 많을 경우 내년 6월부터 상업 활동 시작 할 계획입니다. 또 2천5년에 가서야 발사할 예정이었던 3호위성도 조기발사가 불가피하게 돼 현재전담반을 구성해 발사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무궁화호 발사는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우주시대를 열었다는 자긍심과 함께 수명단축이라는 실망감을 동시에 가져다주었습니다.

KBS 뉴스, 박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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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궁화호 위성 정상궤도 진입
    • 입력 1995-08-3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무궁화호 위성이 잠시 후 그러니까 정확히 한 10분쯤 후 9시40분에 드디어 정상궤도인 정지궤도에 진입할 예정입니다. 발사된 지 꼭 25일만의 일입니다마는 그러나 연료를 너무 많이 소모해서 위성의 수명이 4년밖에 안 될 거라는 그런 전망입니다.

박제홍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제홍 기자 :

무궁화호 위성이 드디어 오늘 밤에 최종목표인 동경 116도 보르네오 섬 상공3만6천km의 정지궤도에 도달합니다. 발사당시 보조로켓이 분리되지 않아 당초 목표고도보다 6천3백여km나 못 미쳐 불안감을 줬던 무궁화호 위성은 17차례 자체 추력 기를 한 끝에 최종 정지궤도에 도달하게 된 것 입니다. 이제 무궁화호 위성의 회전속도는 지구의 자전속도와 똑같게 돼 우리나라에서 볼 때 항상 같은 지점에 머물러있게 됩니다. 관심의 초점인 무궁화호의 수명은 남아있는 연료의 양이 밝혀지는 이번 주말쯤이면 정확히 드러나게 됩니다. 그러나 자체 연료를 절반이상 소모해 수명이 약 4년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2, 3개월의 궤도네 시험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화상회의 등 위성통신 상용서비스도 보다 세밀한 점검과정이 필요하게 돼 내년 여름에야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무궁화호 위성의 실질적인 서비스기간은 겨우 3년 반 정도에 불과해 앞으로 위성발사 계획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게 됐습니다. 한국통신은 오는 12월에 발사할 무궁화 2호위성율 유사시 보조위성으로 남겨두지 않고 수요가 많을 경우 내년 6월부터 상업 활동 시작 할 계획입니다. 또 2천5년에 가서야 발사할 예정이었던 3호위성도 조기발사가 불가피하게 돼 현재전담반을 구성해 발사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무궁화호 발사는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우주시대를 열었다는 자긍심과 함께 수명단축이라는 실망감을 동시에 가져다주었습니다.

KBS 뉴스, 박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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