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비난에도 프랑스 핵실험 내주 강행

입력 1995.09.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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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세계 각국의 비난을 무릅쓰고 프랑스가 핵실험 강행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초 오늘 새벽에 있을 것 같다던 예상은 빗나갔지만은 그러나 핵실험이 일단 초읽기에 들어간 것은 분명합니다. 그만큼 세계반대 여론도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고수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고수웅 특파원 :

프랑스 정부는 아직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언론들은 당초 오늘 새벽 남태평양 무루루와 함체에서 실시될 것으로 예상됐던 프랑스의 핵실험 재개는 다음주초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 했습니다. 프랑스정부는 결국 핵실험 반대에 대한 국제적인 여론을 무릅쓰고 조만간 핵실험을 강행할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프랑스가 핵실험에 매달리고 있는 것은 내년말이면은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이 발효되기 때문에 프랑스로서는 그 이전에 핵기술을 완성하는 것이야말로 슈퍼파워를 향한 의지의 대내외적 표명이자 과시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의 핵실험을 반대하는 국제여론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편, 프랑스는 어제 핵실험을 저지하기 위해서 무루루와 함체부근에 접근한 그린피스 선박 두 척을 납포하는 등, 핵실험 강행 수순을 밟아가고 있습니다. 프랑스 해군 특공대원들은 그린피스 요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며 요원들을 모두 체포했고, 핵 기지로 잠입한 고무보트 9척도 모두 납포 했습니다. 프랑스해군은 납포한 그린피스 선박들을 핵실험 장소에서 7백km 떨어진 하얼판처로 예인해서 프랑스국적이 아닌 그린피스 요원들을 모두 추방시킬 예정입니다. 한편, 타이페이섬에서는 내일 호주와 뉴질랜드, 유럽, 일본 등에서 온 국회의원 등, 만5천명의 반핵 시위대가 대대적인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고수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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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각국의 비난에도 프랑스 핵실험 내주 강행
    • 입력 1995-09-0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세계 각국의 비난을 무릅쓰고 프랑스가 핵실험 강행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초 오늘 새벽에 있을 것 같다던 예상은 빗나갔지만은 그러나 핵실험이 일단 초읽기에 들어간 것은 분명합니다. 그만큼 세계반대 여론도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고수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고수웅 특파원 :

프랑스 정부는 아직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언론들은 당초 오늘 새벽 남태평양 무루루와 함체에서 실시될 것으로 예상됐던 프랑스의 핵실험 재개는 다음주초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 했습니다. 프랑스정부는 결국 핵실험 반대에 대한 국제적인 여론을 무릅쓰고 조만간 핵실험을 강행할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프랑스가 핵실험에 매달리고 있는 것은 내년말이면은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이 발효되기 때문에 프랑스로서는 그 이전에 핵기술을 완성하는 것이야말로 슈퍼파워를 향한 의지의 대내외적 표명이자 과시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의 핵실험을 반대하는 국제여론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편, 프랑스는 어제 핵실험을 저지하기 위해서 무루루와 함체부근에 접근한 그린피스 선박 두 척을 납포하는 등, 핵실험 강행 수순을 밟아가고 있습니다. 프랑스 해군 특공대원들은 그린피스 요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며 요원들을 모두 체포했고, 핵 기지로 잠입한 고무보트 9척도 모두 납포 했습니다. 프랑스해군은 납포한 그린피스 선박들을 핵실험 장소에서 7백km 떨어진 하얼판처로 예인해서 프랑스국적이 아닌 그린피스 요원들을 모두 추방시킬 예정입니다. 한편, 타이페이섬에서는 내일 호주와 뉴질랜드, 유럽, 일본 등에서 온 국회의원 등, 만5천명의 반핵 시위대가 대대적인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고수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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