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들의 추석

입력 1995.09.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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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또, 있습니다. 가족들과 헤어져서 돈을 벌러 한국에 온 외국인 근로자들입니다. 일부 사회단체가 오늘 잔치를 베풀어서 이 외국근로자들의 외로움을 달래주었습니다.

한기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기봉 기자 :

텅 빈 작업장에 남아 마땅히 갈 곳 없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추석은 쓸쓸하기만 합니다. 일하는 동안 잠시 잊혔던 고향생각이 더욱 간절하기 때문입니다.


수계화 (중국 대련시) :

중국서도 추석에 친척들 모입니다. 부모님과 동생들이 보고 싶습니다.


한기봉 기자 :

추석연휴로 인적이 끊긴 구로공단에 흥겨운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한 사회단체가 이곳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마련한 것입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처음에는 멋쩍게 떨어져있던 근로자들도 무대 앞을 가득 메우기 시작 했습니다. 나라별로 펼쳐진 장기자랑은 국가의 명예가 걸린 국제경기처럼 치열한 격전장으로 변했습니다. 한국에서 처음 맛보는 송편도 맛있기만 합니다.

"맛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즐거운 것은 고국을 떠난 이후 직장이 달라 자주 만나보지 못했던 동료들을 이곳에서 만난 것입니다.


화줄, 라흐만 (방글라데시 대사) :

외국 근로자를 위해 자리를 마련해준 한국인들에게 깊은 감사드립니다.


김만석 기자 :

이들 외국 근로자들에게는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한국인들의 친절을 세삼 느끼게 해준 추석입니다.KBS 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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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방인들의 추석
    • 입력 1995-09-09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또, 있습니다. 가족들과 헤어져서 돈을 벌러 한국에 온 외국인 근로자들입니다. 일부 사회단체가 오늘 잔치를 베풀어서 이 외국근로자들의 외로움을 달래주었습니다.

한기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기봉 기자 :

텅 빈 작업장에 남아 마땅히 갈 곳 없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추석은 쓸쓸하기만 합니다. 일하는 동안 잠시 잊혔던 고향생각이 더욱 간절하기 때문입니다.


수계화 (중국 대련시) :

중국서도 추석에 친척들 모입니다. 부모님과 동생들이 보고 싶습니다.


한기봉 기자 :

추석연휴로 인적이 끊긴 구로공단에 흥겨운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한 사회단체가 이곳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마련한 것입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처음에는 멋쩍게 떨어져있던 근로자들도 무대 앞을 가득 메우기 시작 했습니다. 나라별로 펼쳐진 장기자랑은 국가의 명예가 걸린 국제경기처럼 치열한 격전장으로 변했습니다. 한국에서 처음 맛보는 송편도 맛있기만 합니다.

"맛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즐거운 것은 고국을 떠난 이후 직장이 달라 자주 만나보지 못했던 동료들을 이곳에서 만난 것입니다.


화줄, 라흐만 (방글라데시 대사) :

외국 근로자를 위해 자리를 마련해준 한국인들에게 깊은 감사드립니다.


김만석 기자 :

이들 외국 근로자들에게는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한국인들의 친절을 세삼 느끼게 해준 추석입니다.KBS 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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