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탈출한 난민들 수용소 건립 검토

입력 1995.09.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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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정부는 북한으로 부터 대규모 난민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서 난민수용소를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부 김태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태선 기자 :

정부는 북한에서 최근 일어난 수해와 같은 큰 재난이 발생할 경우 해상을 통한 대규모 난민 탈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동해안과 서해안에 난민수용소를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아 수만에서 수십만에 이르는 난민들이 몰려올 경우 현재의 수용시설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서독의 경우. 분단직후부터 각 지역에 동독 난민수용소를 세워 운영해 왔으나 89년 여름 동독인들의 대규모 탈출사태가 벌어지자 수용능력이 크게 모자라 혼란을 겪은바 있습니다.

정부는 또, 북한으로 부터의 대규모 난민이 발생할 경우 현재의 귀순동포 보호법으로는 이들을 제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관련법 개정을 포함한 종합적인 난민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종합대책안에는 난민들을 위한 직업알선과 연수교육 등 정착기반 조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과 재원확보 방안이 포함돼있다고 정부의 한 당국자는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특히 베트남과 르완다의 대규모 난민사례를 토대로 난민 예상인원과 탈출경로 수용대책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또 북한주민들이 중국 연변과 러시아 연해주 등지로 대거 탈출할 경우 이들의 안전귀환을 위해서 이들 정부와의 외교협의채널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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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탈출한 난민들 수용소 건립 검토
    • 입력 1995-09-1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정부는 북한으로 부터 대규모 난민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서 난민수용소를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부 김태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태선 기자 :

정부는 북한에서 최근 일어난 수해와 같은 큰 재난이 발생할 경우 해상을 통한 대규모 난민 탈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동해안과 서해안에 난민수용소를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아 수만에서 수십만에 이르는 난민들이 몰려올 경우 현재의 수용시설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서독의 경우. 분단직후부터 각 지역에 동독 난민수용소를 세워 운영해 왔으나 89년 여름 동독인들의 대규모 탈출사태가 벌어지자 수용능력이 크게 모자라 혼란을 겪은바 있습니다.

정부는 또, 북한으로 부터의 대규모 난민이 발생할 경우 현재의 귀순동포 보호법으로는 이들을 제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관련법 개정을 포함한 종합적인 난민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종합대책안에는 난민들을 위한 직업알선과 연수교육 등 정착기반 조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과 재원확보 방안이 포함돼있다고 정부의 한 당국자는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특히 베트남과 르완다의 대규모 난민사례를 토대로 난민 예상인원과 탈출경로 수용대책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또 북한주민들이 중국 연변과 러시아 연해주 등지로 대거 탈출할 경우 이들의 안전귀환을 위해서 이들 정부와의 외교협의채널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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