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주차시비로 흉기 휘둘러

입력 1995.09.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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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주택가 골목에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해지면서 주차문제로 이웃 간에 서로얼굴을 붉히는 일이 대단히 많아졌습니다. 오늘 새벽에도 서울에서는 이 주차시비를 벌이던 젊은이가 이웃에게 흉기를 휘둘러서 큰 상처를 입히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취재에 김철민 기자입니다.


김철민 기자 :

주택가 골목의 주차전쟁은 밤낮이 없습니다. 대문을 맞대고 있는 이웃 간에도 주차문제만큼은 양보가 없습니다. 출근하기 무섭게 집 앞엔 흉물스런 장애물이 들어섭니다. 담벼락에도 다른 차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큼직한 글씨로 엄포를 놓습니다. 주차시비에 불만이 생기면 애꿎은 차량들만 수난을 당합니다. 이웃 간의 주먹다짐도 예사로운 일입니다.


“쓰레기통 갖다놔요 그럼 거기 주차를 못하죠.”


오늘 새벽에도 서울 군자동에서 주차시비를 벌이던 25살 나용채 씨가 이웃집 가족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습니다.


나용채 (피의자) :

잘못했어요. 할 말 없어요.


김철민 기자 :

술에 취한 나 씨는 평소 주차문제로 마찰을 빚던 이웃집에 찾아가 대문을 발로 차며 행패를 부리다 말리는 주인모녀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또 지난달 10일에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주차시비 끝에 옆집 사람을 찔러 숨지게 한 어처구니없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더불어 살줄 모르는 부끄러운 자화상입니다.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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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가 주차시비로 흉기 휘둘러
    • 입력 1995-09-18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주택가 골목에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해지면서 주차문제로 이웃 간에 서로얼굴을 붉히는 일이 대단히 많아졌습니다. 오늘 새벽에도 서울에서는 이 주차시비를 벌이던 젊은이가 이웃에게 흉기를 휘둘러서 큰 상처를 입히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취재에 김철민 기자입니다.


김철민 기자 :

주택가 골목의 주차전쟁은 밤낮이 없습니다. 대문을 맞대고 있는 이웃 간에도 주차문제만큼은 양보가 없습니다. 출근하기 무섭게 집 앞엔 흉물스런 장애물이 들어섭니다. 담벼락에도 다른 차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큼직한 글씨로 엄포를 놓습니다. 주차시비에 불만이 생기면 애꿎은 차량들만 수난을 당합니다. 이웃 간의 주먹다짐도 예사로운 일입니다.


“쓰레기통 갖다놔요 그럼 거기 주차를 못하죠.”


오늘 새벽에도 서울 군자동에서 주차시비를 벌이던 25살 나용채 씨가 이웃집 가족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습니다.


나용채 (피의자) :

잘못했어요. 할 말 없어요.


김철민 기자 :

술에 취한 나 씨는 평소 주차문제로 마찰을 빚던 이웃집에 찾아가 대문을 발로 차며 행패를 부리다 말리는 주인모녀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또 지난달 10일에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주차시비 끝에 옆집 사람을 찔러 숨지게 한 어처구니없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더불어 살줄 모르는 부끄러운 자화상입니다.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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