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와 배추 가격 두배 올라

입력 1995.09.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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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무와 배추의 가격이 추석 전보다 오히려 두 배 가까이 오른 채 내려올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고랭지 채소는 이미 바닥이 났고 중부지방에서 무 배추도 지난번 호우로 작황이 나빠서 김장채소가 나올 11월까지는 값이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성창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성창경 기자 :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추석 전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채소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선 줄 알고 시장을 찾았던 소비자들은 혀를 차며 돌아서야만 했습니다. 배추 2포기 한 묶음에 8천원에서 만원까지 치솟아 추석 전보다 2배정도 비싸졌기 때문입니다. 배추의 도매가격은 5톤 트럭으로 추석 전인 지난 7일 6백만 원 하던 것이 오늘은 7백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무도 추석 전 250만원에서 오늘은 450만원으로 치솟아 무 배추 가격파동이 일고 있습니다. 당국에서 추석 전 채소 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고랭지 채소를 집중 출하해 이미 물량이 바닥났기 때문입니다.


황영덕 (서울 가락동시장 관리공사) :

고랭지 배추의 출하가 거의 끝나가는 단계고 그리고 지난 비로 인해서 작황이 매우 안 좋다 보니까 가격이 계속 강세 유지되고 있습니다.


성창경 기자 :

경기도 성남에 있는 한 배추밭 고랭지 배추 뒤를 이어 출하될 예정이지만 지난번 호우로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해 말라죽거나 썩은 것이 많습니다.


이동순 (경기도 성남시 은행동) :

씨를 뿌렸는데 제대로 나다가 비 맞으면 죽고 죽고 해가지고 씨앗도 모자라고 또 큰 것이 제대로 밭에다 또 내놓면 또 비가 와갖고 죽고 이래갖고...


성창경 기자 :

중부지방에서 생산되는 이러한 배추들은 다음 달쯤이면 수확을 해야 되지만 그동안 제대로 자라지 못해 출하가 늦어져 배추 값의 강세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김장채소가 본격적으로 출하될 오는 11월까지 무 배추 가격의 폭등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채소 값이 올해 물가의 큰 복병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성창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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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와 배추 가격 두배 올라
    • 입력 1995-09-18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무와 배추의 가격이 추석 전보다 오히려 두 배 가까이 오른 채 내려올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고랭지 채소는 이미 바닥이 났고 중부지방에서 무 배추도 지난번 호우로 작황이 나빠서 김장채소가 나올 11월까지는 값이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성창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성창경 기자 :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추석 전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채소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선 줄 알고 시장을 찾았던 소비자들은 혀를 차며 돌아서야만 했습니다. 배추 2포기 한 묶음에 8천원에서 만원까지 치솟아 추석 전보다 2배정도 비싸졌기 때문입니다. 배추의 도매가격은 5톤 트럭으로 추석 전인 지난 7일 6백만 원 하던 것이 오늘은 7백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무도 추석 전 250만원에서 오늘은 450만원으로 치솟아 무 배추 가격파동이 일고 있습니다. 당국에서 추석 전 채소 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고랭지 채소를 집중 출하해 이미 물량이 바닥났기 때문입니다.


황영덕 (서울 가락동시장 관리공사) :

고랭지 배추의 출하가 거의 끝나가는 단계고 그리고 지난 비로 인해서 작황이 매우 안 좋다 보니까 가격이 계속 강세 유지되고 있습니다.


성창경 기자 :

경기도 성남에 있는 한 배추밭 고랭지 배추 뒤를 이어 출하될 예정이지만 지난번 호우로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해 말라죽거나 썩은 것이 많습니다.


이동순 (경기도 성남시 은행동) :

씨를 뿌렸는데 제대로 나다가 비 맞으면 죽고 죽고 해가지고 씨앗도 모자라고 또 큰 것이 제대로 밭에다 또 내놓면 또 비가 와갖고 죽고 이래갖고...


성창경 기자 :

중부지방에서 생산되는 이러한 배추들은 다음 달쯤이면 수확을 해야 되지만 그동안 제대로 자라지 못해 출하가 늦어져 배추 값의 강세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김장채소가 본격적으로 출하될 오는 11월까지 무 배추 가격의 폭등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채소 값이 올해 물가의 큰 복병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성창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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