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노선 위험

입력 1995.09.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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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경부고속철도가 지나게 될 수도권 지역 암반터널공사 현장에서 수십 개 대형폐광갱도가 발견돼서 정밀안전진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 됐습니다. 그러나 한국 고속철도건설공단은 사전에 시추작업도 하지 않은 채 이 터널구간에 대한 설계를 마쳤고 또 공사를 무리하게 강행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전 불감증이 여전한 문제의 고속철도 공사구간을 박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영환 기자 :

폐광의 갱도가 발견된 경부고속철도 상리 터널공사 현장 지난 8월부터 공사가 시작돼 현재는 전체 2.1km구간 중 23m를 파 들어간 상태입니다. 초반굴착이라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지만 10여개가 넘는 폐광의 주갱도와 보조 갱도가 곳곳에 숨어있어 붕괴 등 대형사고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난 92년까지 아연과 금을 캐내다 지금은 휴광상태에 있는 삼보광산 제1갱도입니다. 이 갱도는 제가 서있는 발아래로 수직으로 4백여m쯤 내려간 다음에 다시 수평으로 수km에 걸쳐 터널이 지나는 부근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터널 위쪽의 갱도에 물이 차거나 터널 아래쪽에 있는 갱도가 무너질 경우 곧바로 터널붕괴로 이어질 우려가 높습니다. 더욱이 상리터널 구간은 광맥이 지나는 대부분의 퇴적암충이 풍화가 심하게 진행된 변성암으로 돼있어 지반도 무척 약한 편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폐 갱도는 3곳 화성군 봉담면 내리에서 상리를 거쳐 왕림리에 이르기까지 25km로 50만 평방m에 이롭니다. 그러나 이도 추정치일 뿐 휴업계를 낸 삼보광산 측도 정확한 갱도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곳곳에 위험이 널려있습니다.


최혼주 (고속철도공단 공사부장) :

위험지역까지는 6백이란 거리가 있기 때문에 6백m를 굴착하는 기간이 96년 말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96년 말까지 전문기관의 안전진단을 의뢰해가지고 보강대책을 수리 후 나머지 위험구간을...


박영환 기자 :

한국 고속철도고속공단은 시공회사와 전문기관이 뒤늦게 폐 갱도를 발견하고 공사 중지와 안전진단실시를 건의했으나 이를 묵살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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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부고속철도 노선 위험
    • 입력 1995-09-19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경부고속철도가 지나게 될 수도권 지역 암반터널공사 현장에서 수십 개 대형폐광갱도가 발견돼서 정밀안전진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 됐습니다. 그러나 한국 고속철도건설공단은 사전에 시추작업도 하지 않은 채 이 터널구간에 대한 설계를 마쳤고 또 공사를 무리하게 강행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전 불감증이 여전한 문제의 고속철도 공사구간을 박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영환 기자 :

폐광의 갱도가 발견된 경부고속철도 상리 터널공사 현장 지난 8월부터 공사가 시작돼 현재는 전체 2.1km구간 중 23m를 파 들어간 상태입니다. 초반굴착이라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지만 10여개가 넘는 폐광의 주갱도와 보조 갱도가 곳곳에 숨어있어 붕괴 등 대형사고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난 92년까지 아연과 금을 캐내다 지금은 휴광상태에 있는 삼보광산 제1갱도입니다. 이 갱도는 제가 서있는 발아래로 수직으로 4백여m쯤 내려간 다음에 다시 수평으로 수km에 걸쳐 터널이 지나는 부근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터널 위쪽의 갱도에 물이 차거나 터널 아래쪽에 있는 갱도가 무너질 경우 곧바로 터널붕괴로 이어질 우려가 높습니다. 더욱이 상리터널 구간은 광맥이 지나는 대부분의 퇴적암충이 풍화가 심하게 진행된 변성암으로 돼있어 지반도 무척 약한 편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폐 갱도는 3곳 화성군 봉담면 내리에서 상리를 거쳐 왕림리에 이르기까지 25km로 50만 평방m에 이롭니다. 그러나 이도 추정치일 뿐 휴업계를 낸 삼보광산 측도 정확한 갱도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곳곳에 위험이 널려있습니다.


최혼주 (고속철도공단 공사부장) :

위험지역까지는 6백이란 거리가 있기 때문에 6백m를 굴착하는 기간이 96년 말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96년 말까지 전문기관의 안전진단을 의뢰해가지고 보강대책을 수리 후 나머지 위험구간을...


박영환 기자 :

한국 고속철도고속공단은 시공회사와 전문기관이 뒤늦게 폐 갱도를 발견하고 공사 중지와 안전진단실시를 건의했으나 이를 묵살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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