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기 게양 놓고 서울시 깃발논쟁 휘말려

입력 1995.09.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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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새마을기 게양을 둘러싸고 지금 서울시가 깃발논쟁에 휘말려있습니다. 내달 1일부터 이 새마을 기를 내리기로 한 서울시의 방치에 호응하는 구청들과 또 이를 반대하는 구청들이 나뉘어져서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다가 새마을운동 중앙협의회가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습니다.

한기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기봉 기자 :

새마을 기는 경제개발이 한창이던 지난 72년에 시작된 새마을운동의 상징입니다. 지역개발에 주민들이 직접 나선다는 새마을운동은 농촌의 구조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긍정적인평가와 함께 80년대 들어 관변단체의 대중동원운동으로 전락했다는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민선시장 체제의 서울시는 개발일변도의 새마을운동 이념이 오는 2천 년대를 준비해야 하는 서울시 시정방침에 걸맞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따라서 시정변화의 상징으로 지난 76년부터 19년 동안 게양돼온 새마을 기를 내리기로 한 것입니다. 대부분이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인 20개 구청장들은 다음 달부터 새마을 기를 내릴 방침입니다.


정홍진 (종로구청장) :

꼭 기가 있어야만 그 일이 잘된다고 생각진 않습니다. 더군다나 자치시대의 관공서에 새마을기가 꼭 걸려있어야 하는 것은 회의적입니다.


한기봉 기자 :

하지만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유명모 (새마을운동 중앙협의회 처장) :

새마을 기는 새마을단체만의 기가 아니라 국민적 자신감이 담긴 근면 자조협동을 상징하는 국민의 기입니다. 따라서 금번 서울시의 방침은 공론을 거쳐 마땅히 철회되어야 합니다.


한기봉 기자 :

여전히 새마을 기를 게양한다는 구청은 강동구와 마포구 그리고 강남구와 서초구 등 4곳입니다. 민선시장 시대의 출범과 함께 주민들의 자발적인 시정참여를 추진하는 서울시로서는 새마을 기를 내리겠다는 방침을 굳히고 있지만 앞으로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의 반응이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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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마을기 게양 놓고 서울시 깃발논쟁 휘말려
    • 입력 1995-09-19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새마을기 게양을 둘러싸고 지금 서울시가 깃발논쟁에 휘말려있습니다. 내달 1일부터 이 새마을 기를 내리기로 한 서울시의 방치에 호응하는 구청들과 또 이를 반대하는 구청들이 나뉘어져서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다가 새마을운동 중앙협의회가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습니다.

한기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기봉 기자 :

새마을 기는 경제개발이 한창이던 지난 72년에 시작된 새마을운동의 상징입니다. 지역개발에 주민들이 직접 나선다는 새마을운동은 농촌의 구조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긍정적인평가와 함께 80년대 들어 관변단체의 대중동원운동으로 전락했다는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민선시장 체제의 서울시는 개발일변도의 새마을운동 이념이 오는 2천 년대를 준비해야 하는 서울시 시정방침에 걸맞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따라서 시정변화의 상징으로 지난 76년부터 19년 동안 게양돼온 새마을 기를 내리기로 한 것입니다. 대부분이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인 20개 구청장들은 다음 달부터 새마을 기를 내릴 방침입니다.


정홍진 (종로구청장) :

꼭 기가 있어야만 그 일이 잘된다고 생각진 않습니다. 더군다나 자치시대의 관공서에 새마을기가 꼭 걸려있어야 하는 것은 회의적입니다.


한기봉 기자 :

하지만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유명모 (새마을운동 중앙협의회 처장) :

새마을 기는 새마을단체만의 기가 아니라 국민적 자신감이 담긴 근면 자조협동을 상징하는 국민의 기입니다. 따라서 금번 서울시의 방침은 공론을 거쳐 마땅히 철회되어야 합니다.


한기봉 기자 :

여전히 새마을 기를 게양한다는 구청은 강동구와 마포구 그리고 강남구와 서초구 등 4곳입니다. 민선시장 시대의 출범과 함께 주민들의 자발적인 시정참여를 추진하는 서울시로서는 새마을 기를 내리겠다는 방침을 굳히고 있지만 앞으로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의 반응이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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