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이렇게 적조가 경상남도와 전라남도 남해안에 크게 확산되면서 양식장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등 피해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백인순 기자가 피해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백인순 기자 :
끝없이 펼쳐져있는 청정해역 한려수도 때 아닌 적조가 덮치면서 가두리 양식장마다 우럭과 넘치 방어 등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가두리에 양식한지 4개월 된 우럭입니다.
갑자기 밀어닥친 적조로 이렇게 떼죽음을 당해 물위에 둥둥 떠 있습니다.
오두철 (어민) :
...광어 12월 달에 판매할 그런 방어는 한 40%내지 70%...
백인순 기자 :
이곳은 하룻밤 새 120여만 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어민들은 앞으로 생계걱정에 허탈한 마음뿐입니다.
김성필 (용초 어촌계장) :
엄청난 피해를 입는 거는 생전 처음입니다. 금년엔 이래가지고 이거 뭐 진짜 어민들이 막막합니다. 여기다 전 생을 걸어놓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어민이 어떻게 살아나가겠습니까?
백인순 기자 :
현재 경남해역은 5백여만 마리의 물고기가 집단 폐사해 90여원의 피해를 냈습니다. 전남 남해안 지역에도 적조 피해는 마찬가지입니다. 여수와 고홍 장흥 완도 등 남해안 일대에 확산되고 있는 적조 때문에 이 지역 양식장들의 양식어류가 떼죽음을 당해 모두 65억원의 피해를 냈습니다. 현재 남해안 맹독성 적조는 남해안 일대에 계속 확산돼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남해안 적조피해에 대한 국회 진상조사단은 오늘 국립수산진흥원과 부산시 기장군 일대 피해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습니다. 국회 조사단은 박병학 국립수산진흥원장으로 부터 적조현황과 어류 피해상황을 보고받고 이번 적조 피해지역이 시 프린스호가 침몰한 여수 근해인 점으로 미루어 기름유출로 인한 지나친 유화제 사용과 관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철저한 원인조사를 실시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KBS 뉴스, 백인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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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안 적조피해 계속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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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09-22 21:00:00
류근찬 앵커 :
이렇게 적조가 경상남도와 전라남도 남해안에 크게 확산되면서 양식장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등 피해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백인순 기자가 피해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백인순 기자 :
끝없이 펼쳐져있는 청정해역 한려수도 때 아닌 적조가 덮치면서 가두리 양식장마다 우럭과 넘치 방어 등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가두리에 양식한지 4개월 된 우럭입니다.
갑자기 밀어닥친 적조로 이렇게 떼죽음을 당해 물위에 둥둥 떠 있습니다.
오두철 (어민) :
...광어 12월 달에 판매할 그런 방어는 한 40%내지 70%...
백인순 기자 :
이곳은 하룻밤 새 120여만 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어민들은 앞으로 생계걱정에 허탈한 마음뿐입니다.
김성필 (용초 어촌계장) :
엄청난 피해를 입는 거는 생전 처음입니다. 금년엔 이래가지고 이거 뭐 진짜 어민들이 막막합니다. 여기다 전 생을 걸어놓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어민이 어떻게 살아나가겠습니까?
백인순 기자 :
현재 경남해역은 5백여만 마리의 물고기가 집단 폐사해 90여원의 피해를 냈습니다. 전남 남해안 지역에도 적조 피해는 마찬가지입니다. 여수와 고홍 장흥 완도 등 남해안 일대에 확산되고 있는 적조 때문에 이 지역 양식장들의 양식어류가 떼죽음을 당해 모두 65억원의 피해를 냈습니다. 현재 남해안 맹독성 적조는 남해안 일대에 계속 확산돼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남해안 적조피해에 대한 국회 진상조사단은 오늘 국립수산진흥원과 부산시 기장군 일대 피해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습니다. 국회 조사단은 박병학 국립수산진흥원장으로 부터 적조현황과 어류 피해상황을 보고받고 이번 적조 피해지역이 시 프린스호가 침몰한 여수 근해인 점으로 미루어 기름유출로 인한 지나친 유화제 사용과 관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철저한 원인조사를 실시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KBS 뉴스, 백인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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