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반으로 줄입시다] 교통사고 장애인 연5만명

입력 1995.09.23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교통사고로 5만 명의 장애인이 생기고 있습니다. 엄청난 숫자입니다. 하루아침에 장애인이 된 이들은 육체적, 정신적인 고통은 말 할 것도 없고, 직업을 잃고 또 생계도 꾸려가기가 힘든 경제적인 어려움도 감수해야하는 끝없는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교통사고를 줄여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김형덕 기자의 취재입니다.


김형덕 기자 :

7년 전 한순간의 실수로 하반신 마비장애로 살아가는 35살 김민호씨, 28한창때 열심히 살던 김씨에게 닥친 교통사고는 늘 지우고 싶은 기억입니다.


김민호 (서울 신림동) :

될 수 있으면 시간을 거꾸로 한번 돌려놔 봤으면, 사고 나기 직전 그 순간까지 만이라도, 그러면은 인제 잘할 수 있을 텐데, 내가 실수 않고 더 열심히 살 수 있는데.


김형덕 기자 :

김씨처럼 모든 교통사고 장애인들은 사고 후에도 순간의 실수를 뼈저리게 되내입니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졸지에 장애인이 된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을 결코 쉽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장애를 인정하고 안정된 상태로 돌아오는데 3년 이상 걸렸다는 장애인이 무려 25%를 넘습니다. 최근 장애인협회의 한 조사에서도 41%의 교통사고 장애인들이 사고 후 자살을 기도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장애인들은 이처럼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후에도 생계문제가 기다립니다. 절반이상의 가정이 총소득 70만원을 밑돌고 있습니다. 관통사고를 당한 장애인의 절반이 직업을 잃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한해 5만 명씩 교통사고 장애인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백중환 (지체장애인협회 홍보부장) :

하루에도 수백 건이 일어나면서 누구나에게도 을 수 있는데, 너도 나도 우리 모두가 교통사고가 발생될 수 있는 주체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것을 잊어버리고 있습니다.


김형덕 기자 :

사고 후 자신이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운데는 사회적인 냉대와 재활프로그램이 없다는 현실도 한 몫 한다고 교통사고 장애인들은 호소합니다.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교통사고 사망자 반으로 줄입시다] 교통사고 장애인 연5만명
    • 입력 1995-09-2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교통사고로 5만 명의 장애인이 생기고 있습니다. 엄청난 숫자입니다. 하루아침에 장애인이 된 이들은 육체적, 정신적인 고통은 말 할 것도 없고, 직업을 잃고 또 생계도 꾸려가기가 힘든 경제적인 어려움도 감수해야하는 끝없는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교통사고를 줄여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김형덕 기자의 취재입니다.


김형덕 기자 :

7년 전 한순간의 실수로 하반신 마비장애로 살아가는 35살 김민호씨, 28한창때 열심히 살던 김씨에게 닥친 교통사고는 늘 지우고 싶은 기억입니다.


김민호 (서울 신림동) :

될 수 있으면 시간을 거꾸로 한번 돌려놔 봤으면, 사고 나기 직전 그 순간까지 만이라도, 그러면은 인제 잘할 수 있을 텐데, 내가 실수 않고 더 열심히 살 수 있는데.


김형덕 기자 :

김씨처럼 모든 교통사고 장애인들은 사고 후에도 순간의 실수를 뼈저리게 되내입니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졸지에 장애인이 된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을 결코 쉽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장애를 인정하고 안정된 상태로 돌아오는데 3년 이상 걸렸다는 장애인이 무려 25%를 넘습니다. 최근 장애인협회의 한 조사에서도 41%의 교통사고 장애인들이 사고 후 자살을 기도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장애인들은 이처럼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후에도 생계문제가 기다립니다. 절반이상의 가정이 총소득 70만원을 밑돌고 있습니다. 관통사고를 당한 장애인의 절반이 직업을 잃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한해 5만 명씩 교통사고 장애인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백중환 (지체장애인협회 홍보부장) :

하루에도 수백 건이 일어나면서 누구나에게도 을 수 있는데, 너도 나도 우리 모두가 교통사고가 발생될 수 있는 주체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것을 잊어버리고 있습니다.


김형덕 기자 :

사고 후 자신이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운데는 사회적인 냉대와 재활프로그램이 없다는 현실도 한 몫 한다고 교통사고 장애인들은 호소합니다.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