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입력 1995.10.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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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가 시작된 지 이제 일주일이 지났습니다마는 벌써 국정감사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얘기가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이번에 오히려 더할 것으로 예상됐던 인기위주의 폭로공세들이 수그러들고 정책대안 제시의 비중이 커지는가 하면, 여 . 야의 목소리가 뒤바뀌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었습니다.

백운기 기자의 취재입니다.


백운기 기자 :

이번 국정감사에서 가장 달라진 것을 꼽는다면 국회의원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나서는 일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유난히도 대형사고가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의원들의 발길은 현장으로 몰렸습니다.


박상천 의장 (보건 복지위원장) :

현장을 방문함으로써 서면보고에 없는 생생한 자료를 얻어서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 들렸습니다.


백운기 기자 :

정부관계자를 불러내 책상에서 호통 치던 국정감사에서 현장 국정감사로 양상이 바뀌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또 하나 두드러진 특징은 국정감사의 단골손님이었던 폭로성발언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입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열리는 국회인 만큼 여 . 야의 치열한공방전과폭로전이벌어질것이라는당초예상이현재까지는빚나가고있습니다. 대신에 야 의원들은 정책대안을 경쟁적으로 내놓았습니다.


박종웅 의원 (문화 체육공보위) :

청소 연중에 90%가 이걸 갖다가 직접 봤다는 그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규제책이 시급이 지금 마련돼야 될 그런 실정에 있습니다.


백운기 기자 :

식사시간까지 아끼려고 국감장에서 도시락을 먹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방자치시대 출범과 함께 여. 야가 바뀐 현상도 특이할만합니다.


박회부 (민자당 의원) :

이번 수제에 대한 정치적인 이욕은 절대로 있어선 안될 것입니다.


김용환 (자민련 의원) :

지방정부 수장으로서의 희망은 무엇인가 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좀.


백운기 기자 :

여당 의원들의 질타, 야당 의원의 옹호 예전과는 대조적인 변화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도 많이 보였습니다.


이양호 (국방부장관) :

자리에 안계시네...


백운기 기자 :

질문만 쏟아놓고 사라진 의원들, 정부당국자는 빈자리를 향해서 공허한 답변을 합니다. 정부 측의 답변태도도 문제입니다. 시종 고개를 숙인 채 답변서만 낭독하는 성의 없는 태도에다가 서면답변으로 넘어가 보려고 애쓰는 모습도 여전합니다. 지난 국정감사 일주일동안 우리를 감동시킨 현장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암으로 투병중인 6선 의원이 국감기간 내내 아픔을 참고 진지한 자세로 감사활동에 몰두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종근 의원 (자민련소속 교육위원, 6선) :

국민의 혈세로 쓰이는 예산을 올바르게 다루자면은 그 이전에 국정감사가 선행돼야 합니다. 어떠한 일이 있든지 간에 국회의원은 이 국정감사에 참여해야 됩니다.


백운기 기자 :

국정감사의 질이 높아진 것 같다는 지적에서 한 국회의원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는 국민이 달라졌다 의정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표를 주지 않는다, 국회의원들에 대한 활동을 국민들이 끊임없이 감시하고 관심을 가질 때 국민들이 바라는 정책감사의 가능성은그만큼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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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감사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 입력 1995-10-01 21:00:00
    뉴스 9

국정감사가 시작된 지 이제 일주일이 지났습니다마는 벌써 국정감사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얘기가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이번에 오히려 더할 것으로 예상됐던 인기위주의 폭로공세들이 수그러들고 정책대안 제시의 비중이 커지는가 하면, 여 . 야의 목소리가 뒤바뀌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었습니다.

백운기 기자의 취재입니다.


백운기 기자 :

이번 국정감사에서 가장 달라진 것을 꼽는다면 국회의원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나서는 일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유난히도 대형사고가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의원들의 발길은 현장으로 몰렸습니다.


박상천 의장 (보건 복지위원장) :

현장을 방문함으로써 서면보고에 없는 생생한 자료를 얻어서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 들렸습니다.


백운기 기자 :

정부관계자를 불러내 책상에서 호통 치던 국정감사에서 현장 국정감사로 양상이 바뀌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또 하나 두드러진 특징은 국정감사의 단골손님이었던 폭로성발언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입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열리는 국회인 만큼 여 . 야의 치열한공방전과폭로전이벌어질것이라는당초예상이현재까지는빚나가고있습니다. 대신에 야 의원들은 정책대안을 경쟁적으로 내놓았습니다.


박종웅 의원 (문화 체육공보위) :

청소 연중에 90%가 이걸 갖다가 직접 봤다는 그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규제책이 시급이 지금 마련돼야 될 그런 실정에 있습니다.


백운기 기자 :

식사시간까지 아끼려고 국감장에서 도시락을 먹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방자치시대 출범과 함께 여. 야가 바뀐 현상도 특이할만합니다.


박회부 (민자당 의원) :

이번 수제에 대한 정치적인 이욕은 절대로 있어선 안될 것입니다.


김용환 (자민련 의원) :

지방정부 수장으로서의 희망은 무엇인가 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좀.


백운기 기자 :

여당 의원들의 질타, 야당 의원의 옹호 예전과는 대조적인 변화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도 많이 보였습니다.


이양호 (국방부장관) :

자리에 안계시네...


백운기 기자 :

질문만 쏟아놓고 사라진 의원들, 정부당국자는 빈자리를 향해서 공허한 답변을 합니다. 정부 측의 답변태도도 문제입니다. 시종 고개를 숙인 채 답변서만 낭독하는 성의 없는 태도에다가 서면답변으로 넘어가 보려고 애쓰는 모습도 여전합니다. 지난 국정감사 일주일동안 우리를 감동시킨 현장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암으로 투병중인 6선 의원이 국감기간 내내 아픔을 참고 진지한 자세로 감사활동에 몰두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종근 의원 (자민련소속 교육위원, 6선) :

국민의 혈세로 쓰이는 예산을 올바르게 다루자면은 그 이전에 국정감사가 선행돼야 합니다. 어떠한 일이 있든지 간에 국회의원은 이 국정감사에 참여해야 됩니다.


백운기 기자 :

국정감사의 질이 높아진 것 같다는 지적에서 한 국회의원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는 국민이 달라졌다 의정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표를 주지 않는다, 국회의원들에 대한 활동을 국민들이 끊임없이 감시하고 관심을 가질 때 국민들이 바라는 정책감사의 가능성은그만큼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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