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앞두고 전직 고위 장성 영입경쟁

입력 1995.10.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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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군의 정치개입을 꺼렸던 정치권에서 이제는 전직 고위 장성들의 영입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각 정당의 이런 움직임은 내년 총선은 물론 대선 전략까지 염두해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과연 어떤 별들이 내년에 총선거라는 전장에 나설 것인지 배종호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배종호 기자 :

선배기수를 제치고 소장에서 일약 해군참모총장으로 발탁됐던 김홍렬 장군, 해사 한기수 후배인 김 총장에게 밀려 군복을 벗은 간용태 삼성장군, 각각 민자당과 국민회의에 영입돼 이번에는 정치판에서 선두경쟁을 벌이게 됐습니다. 민자당의 스타영입은 주로 취약지나 격전지로 예상되는 충청도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홍렬 전 해군참모총장을 충남 서천조직책에 임명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육군참모총장 출신인 이진삼 전 체육청소년부장관을 자민련 김종필 총재 지역구인 부여조직책으로 전격 발탁 했습니다.


이진삼 (민자당 부여지구당 조직책) :

국가가 위태로울때 나가는 사람이 용장이고 또 그 전쟁을 치러야 되는 사람이 명장이라고 그랬습니다.


배종호 기자 :

여기에다 육군참모총장 출신의 이종구 전 국방장관을 대구 북갑에 역시사성장군은 박세환 전 이군사령관도 영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장성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정당은 새 정치 국민회의입니다. 삼성장군 출신인 천용택 전 비상기획위원장을 지도위원으로 영입한데 이어 간용태, 용역일 예비역 중장을 당무위원으로 그리고 손길남 예비역 육군소장 등을 영입했습니다.


천용택 (새정치국민회의 지도위원) :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어가는데 국방의 전문가로서 일조를 하기위해서 재일 야당인 국민회의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배풍호 기자 :

국민회의 측이 이렇게 전직 고위 장성들을 적극 영입하고 나선 것은 내년총선과 대선을 함께 대비한 당의 보수화 색칠작업 때문입니다. 군 인맥이 가장 탄탄한 자민련은 육사 교장출신의 김복동 수석부총재와 수방사령관 출신의 안병호 총재 특보를 참고로 김진영 전 육군참모 총장과 조남풍 전 1군사령관, 이필섭 전 합참의장 등, 하나회 출신 군 장성영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민주당도 12. 12당시 거사에 반대했던 장태완 전 수경 사령관 등의 영입에 나서는 등,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모두 스타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내년 총선거에서는 곳곳에서 이른바 별들의 전쟁이 예상되지만 과연 정치판에서 이들의 위력이 어느정도 발휘될지 주목 됩니다.

KBS 뉴스, 배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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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총선 앞두고 전직 고위 장성 영입경쟁
    • 입력 1995-10-01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군의 정치개입을 꺼렸던 정치권에서 이제는 전직 고위 장성들의 영입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각 정당의 이런 움직임은 내년 총선은 물론 대선 전략까지 염두해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과연 어떤 별들이 내년에 총선거라는 전장에 나설 것인지 배종호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배종호 기자 :

선배기수를 제치고 소장에서 일약 해군참모총장으로 발탁됐던 김홍렬 장군, 해사 한기수 후배인 김 총장에게 밀려 군복을 벗은 간용태 삼성장군, 각각 민자당과 국민회의에 영입돼 이번에는 정치판에서 선두경쟁을 벌이게 됐습니다. 민자당의 스타영입은 주로 취약지나 격전지로 예상되는 충청도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홍렬 전 해군참모총장을 충남 서천조직책에 임명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육군참모총장 출신인 이진삼 전 체육청소년부장관을 자민련 김종필 총재 지역구인 부여조직책으로 전격 발탁 했습니다.


이진삼 (민자당 부여지구당 조직책) :

국가가 위태로울때 나가는 사람이 용장이고 또 그 전쟁을 치러야 되는 사람이 명장이라고 그랬습니다.


배종호 기자 :

여기에다 육군참모총장 출신의 이종구 전 국방장관을 대구 북갑에 역시사성장군은 박세환 전 이군사령관도 영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장성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정당은 새 정치 국민회의입니다. 삼성장군 출신인 천용택 전 비상기획위원장을 지도위원으로 영입한데 이어 간용태, 용역일 예비역 중장을 당무위원으로 그리고 손길남 예비역 육군소장 등을 영입했습니다.


천용택 (새정치국민회의 지도위원) :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어가는데 국방의 전문가로서 일조를 하기위해서 재일 야당인 국민회의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배풍호 기자 :

국민회의 측이 이렇게 전직 고위 장성들을 적극 영입하고 나선 것은 내년총선과 대선을 함께 대비한 당의 보수화 색칠작업 때문입니다. 군 인맥이 가장 탄탄한 자민련은 육사 교장출신의 김복동 수석부총재와 수방사령관 출신의 안병호 총재 특보를 참고로 김진영 전 육군참모 총장과 조남풍 전 1군사령관, 이필섭 전 합참의장 등, 하나회 출신 군 장성영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민주당도 12. 12당시 거사에 반대했던 장태완 전 수경 사령관 등의 영입에 나서는 등,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모두 스타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내년 총선거에서는 곳곳에서 이른바 별들의 전쟁이 예상되지만 과연 정치판에서 이들의 위력이 어느정도 발휘될지 주목 됩니다.

KBS 뉴스, 배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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