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젓이 외화사용

입력 1995.10.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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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요즘 우리 돈이 아닌 외화가 일반인들 사이에 많이 유통되고 있다고 그럽니다. 미국의 달러나 일본의 엔화 고액권 한 장이면 은 그 가치가 우리 돈 10만 원짜리 수표에 버금가는데다가 수표처럼 이서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우리 생활 속에 파고든 이 외화 유통실태 점검해 봤습니다.

조재익 기자입니다.


조재익 기자 :

한 번에 몇 백만 원까지 술값을 치러야 하는 고급술집에서 수표나 신용카드로 술값을 내는 일은 이제 옛 얘기입니다. 술값으로 미 달러화나 일본돈 엔화를 내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백 달러짜리 지폐 한 장이 우리 돈 8만원에 가깝고 엔화 역시 이만한 가치가 있어. 이런 돈이 수표처럼 통용되고 있습니다.


룸살롱 경리 :

현금이나 카드보다 (외화가)나아요

“그렇게 내는 사람들이 좀 있습니까?”

예, 가끔 있어요.


조재익 기자 :

외화를 쓰는데 는 수표를 쓸 때처럼 뒷면에 이서를 할 필요가 없어 누가 돈을 어디에 어떻게 썼는지 흔적없이 감출 수가 있습니다. 값비싼 물건을 살 때도 우리 돈 현찰을 뭉치로 싸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서 외화고액권은 역시 인기입니다.


백화점 상인 :

신분을 기록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고 신분노출 안되니 쓰지 않나...


조재익 기자 :

환차익이 클때는 돈이 돈을 버는 또 다른 이득까지 맛볼 수 있어서 상인들도 외국돈 받기를 좋아합니다. 여기다가 달러나 엔화는 뇌물로도 쓰여집니다.


중소기업인 :

엔화나 달러는 수표나 마찬가지, 받는 사람도 큰 부담 안느껴.


조재익 기자 :

금융실명제 이후 조금씩 늘어나던 외화사용은 이제 우리생활 구석구석까지 깊숙히 파고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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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젓이 외화사용
    • 입력 1995-10-05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요즘 우리 돈이 아닌 외화가 일반인들 사이에 많이 유통되고 있다고 그럽니다. 미국의 달러나 일본의 엔화 고액권 한 장이면 은 그 가치가 우리 돈 10만 원짜리 수표에 버금가는데다가 수표처럼 이서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우리 생활 속에 파고든 이 외화 유통실태 점검해 봤습니다.

조재익 기자입니다.


조재익 기자 :

한 번에 몇 백만 원까지 술값을 치러야 하는 고급술집에서 수표나 신용카드로 술값을 내는 일은 이제 옛 얘기입니다. 술값으로 미 달러화나 일본돈 엔화를 내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백 달러짜리 지폐 한 장이 우리 돈 8만원에 가깝고 엔화 역시 이만한 가치가 있어. 이런 돈이 수표처럼 통용되고 있습니다.


룸살롱 경리 :

현금이나 카드보다 (외화가)나아요

“그렇게 내는 사람들이 좀 있습니까?”

예, 가끔 있어요.


조재익 기자 :

외화를 쓰는데 는 수표를 쓸 때처럼 뒷면에 이서를 할 필요가 없어 누가 돈을 어디에 어떻게 썼는지 흔적없이 감출 수가 있습니다. 값비싼 물건을 살 때도 우리 돈 현찰을 뭉치로 싸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서 외화고액권은 역시 인기입니다.


백화점 상인 :

신분을 기록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고 신분노출 안되니 쓰지 않나...


조재익 기자 :

환차익이 클때는 돈이 돈을 버는 또 다른 이득까지 맛볼 수 있어서 상인들도 외국돈 받기를 좋아합니다. 여기다가 달러나 엔화는 뇌물로도 쓰여집니다.


중소기업인 :

엔화나 달러는 수표나 마찬가지, 받는 사람도 큰 부담 안느껴.


조재익 기자 :

금융실명제 이후 조금씩 늘어나던 외화사용은 이제 우리생활 구석구석까지 깊숙히 파고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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