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허리케인 초비상

입력 1995.10.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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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시속 약 230km의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 오팔이 오늘미국 플로리다 지역을 강타하면서 곳곳에 지금 큰 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69년 이래 20여년만에 찾아온 최대의 폭풍이어서 피해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을해 유난히도 많은 이 허리케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국제부 이석호 기자의 설명입니다.


이석호 기자 :

초대형 허리케인 오팔이 폭우를 동반한 채 맹렬한 기세로 이 플로리다 일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시속 2백km를 넘는 강풍과 6m높이의 대형파도로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주 해변에 흥수피해 우려가 있는 저지대 주민들뿐만 아니라 인근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앨라배마 주민들도 긴급 피난에 나섰습니다. 피난길에 나선 주민행렬로 플로리다의 일부 주택가는 이미 사람이 살지 않는 빈터가 돼 버렸고 대피소에는 불안한 마 감출 길 없는 시민들로 가득합니다.


피해주민 :

무슨 일이 생길지 겁나요.


이석호 기자 :

특히 앨라배마 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플로리다 주는 주방위군 동원령을 내렸습니다. 주지사가 직접 TV에 출연해 시민들의 협조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차일즈 (플로리다 주지사) :

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이석호 기자 :

오팔은 올해 들어 14번째로 미국에 상륙한 허리케인입니다. 이처럼 예년에 볼 수 없었던 많은 허리케인이 몰려오는 이유로 기상전문가들은 아프리카 사하라사막에서 20년만에 가뭄이 해소된 점을 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서양의 바닷물이 예년보다 이례적으로 따뜻해 허리케인

막는 기류의 힘이 유난히 약해졌다는 점도 들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을해 미국은 이미 열대성 폭풍우에13차례나 유린당했으며 오늘 또다시 허리케인 오팔이 미국 남부지역 일대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허리케인 계절은 앞으로도 두 달이나 더 남아있어 얼마나 더 많은 허리케인이 미국으로 몰려들지 아무도 예 측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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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에 허리케인 초비상
    • 입력 1995-10-05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시속 약 230km의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 오팔이 오늘미국 플로리다 지역을 강타하면서 곳곳에 지금 큰 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69년 이래 20여년만에 찾아온 최대의 폭풍이어서 피해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을해 유난히도 많은 이 허리케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국제부 이석호 기자의 설명입니다.


이석호 기자 :

초대형 허리케인 오팔이 폭우를 동반한 채 맹렬한 기세로 이 플로리다 일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시속 2백km를 넘는 강풍과 6m높이의 대형파도로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주 해변에 흥수피해 우려가 있는 저지대 주민들뿐만 아니라 인근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앨라배마 주민들도 긴급 피난에 나섰습니다. 피난길에 나선 주민행렬로 플로리다의 일부 주택가는 이미 사람이 살지 않는 빈터가 돼 버렸고 대피소에는 불안한 마 감출 길 없는 시민들로 가득합니다.


피해주민 :

무슨 일이 생길지 겁나요.


이석호 기자 :

특히 앨라배마 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플로리다 주는 주방위군 동원령을 내렸습니다. 주지사가 직접 TV에 출연해 시민들의 협조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차일즈 (플로리다 주지사) :

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이석호 기자 :

오팔은 올해 들어 14번째로 미국에 상륙한 허리케인입니다. 이처럼 예년에 볼 수 없었던 많은 허리케인이 몰려오는 이유로 기상전문가들은 아프리카 사하라사막에서 20년만에 가뭄이 해소된 점을 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서양의 바닷물이 예년보다 이례적으로 따뜻해 허리케인

막는 기류의 힘이 유난히 약해졌다는 점도 들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을해 미국은 이미 열대성 폭풍우에13차례나 유린당했으며 오늘 또다시 허리케인 오팔이 미국 남부지역 일대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허리케인 계절은 앞으로도 두 달이나 더 남아있어 얼마나 더 많은 허리케인이 미국으로 몰려들지 아무도 예 측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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