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들 질서 이래서야

입력 1995.10.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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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경기가 있을 때마다 일분 흥분한 열광팬들의 난동으로 경기장의 질서가 엉망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오늘 잠실야구장의 관중들이 경기 중에는 비교적 질서를 지키는 매우 성숙한 모습을 보였지만은 경기가 끝난 뒤에 경기결과에 불만을 품은 일부 극성팬들의 난동으로 한바탕 난장판이 됐다는 소식입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김철민 기자!


김철민 기자 :

네, 잠실야구장입니다.


류근찬 앵커 :

어떻게 된 내용입니까?


김철민 기자 :

종반전을 치닫는 프로야구가 관람객들의 추태로 얼룩져버렸습니다. 승부에 집착한 응원단들이 심판판정에 불만을 품고 폭력을 휘둘렀기 때문입니다. 오늘 오후 6시 잠실경기장에서 열린 롯데와 LG의 플레이오프 6차전은 어제 5차전 경기와는 달리 비교적 차분하게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6회 말 롯데 팀이 선취득점을 하면서부터 1루 쪽에 있던 5만여 명이 LG응원단이 홍분하기 희작했습니다. LG응원단은 롯데선수들의 경기를 방해하기 위해 경기도중 계속 폭죽을 터뜨리며 심한 야유를 퍼부었습니다. 결국 밤 8시 반쯤 롯데 팀이 한 점 차이로 경기를 마무리 짓자 흥분한 LG 관중들은 1투심의판정이 잘못됐다며 경기장을 빠져나가지 않고 술병과 음식물들을 운동 장안으로 던지며 30여 분간 격렬하게 항의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또 일부 관람객들은 반입이 금지된 술병을 몰래 숨겨가지고 들어와 롯데 측 응원석에 던지며 욕설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또 경기를 마치고 퇴장하는 양 팀 선수들에게 음식물과 화장지 뭉치 등을 던지며 야유를 퍼부었습니다. 이에 따라 관중들의 동요를 막는 장내방송이 20여 분간 계속됐으며 경찰병력이 긴급 투입돼 관중들을 진정시켰습니다. 또 경기장 밖으로 빠져나온 관중들이 뒤섞이면서 곳곳에서 난투극을 벌이는 추태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잠실야구장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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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중들 질서 이래서야
    • 입력 1995-10-10 21:00:00
    뉴스 9

큰 경기가 있을 때마다 일분 흥분한 열광팬들의 난동으로 경기장의 질서가 엉망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오늘 잠실야구장의 관중들이 경기 중에는 비교적 질서를 지키는 매우 성숙한 모습을 보였지만은 경기가 끝난 뒤에 경기결과에 불만을 품은 일부 극성팬들의 난동으로 한바탕 난장판이 됐다는 소식입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김철민 기자!


김철민 기자 :

네, 잠실야구장입니다.


류근찬 앵커 :

어떻게 된 내용입니까?


김철민 기자 :

종반전을 치닫는 프로야구가 관람객들의 추태로 얼룩져버렸습니다. 승부에 집착한 응원단들이 심판판정에 불만을 품고 폭력을 휘둘렀기 때문입니다. 오늘 오후 6시 잠실경기장에서 열린 롯데와 LG의 플레이오프 6차전은 어제 5차전 경기와는 달리 비교적 차분하게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6회 말 롯데 팀이 선취득점을 하면서부터 1루 쪽에 있던 5만여 명이 LG응원단이 홍분하기 희작했습니다. LG응원단은 롯데선수들의 경기를 방해하기 위해 경기도중 계속 폭죽을 터뜨리며 심한 야유를 퍼부었습니다. 결국 밤 8시 반쯤 롯데 팀이 한 점 차이로 경기를 마무리 짓자 흥분한 LG 관중들은 1투심의판정이 잘못됐다며 경기장을 빠져나가지 않고 술병과 음식물들을 운동 장안으로 던지며 30여 분간 격렬하게 항의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또 일부 관람객들은 반입이 금지된 술병을 몰래 숨겨가지고 들어와 롯데 측 응원석에 던지며 욕설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또 경기를 마치고 퇴장하는 양 팀 선수들에게 음식물과 화장지 뭉치 등을 던지며 야유를 퍼부었습니다. 이에 따라 관중들의 동요를 막는 장내방송이 20여 분간 계속됐으며 경찰병력이 긴급 투입돼 관중들을 진정시켰습니다. 또 경기장 밖으로 빠져나온 관중들이 뒤섞이면서 곳곳에서 난투극을 벌이는 추태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잠실야구장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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