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공비 침투 저지는 철통 경계태세 덕분

입력 1995.10.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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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오늘 이 무장공비의 침투가 저지된 것은 우리 초병의 철통같은 경계태세 덕분이었습니다. 특히 수훈 갑이라 할 수 있는 이종훈 이병은 전방에 배치된 지 한 달 정도 밖에 안 되는 신병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수훈을 세운 이 두 사병의 증언을 통해서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재현했습니다.

보도에 박찬욱 기자입니다.


박찬욱 기자 :

오늘새벽 1시 반 임진강 105초소에서 경계 근무 중이던 정인제 상병과 이종훈이병은 나뭇가지 스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눈을 부릅뜬 두 병사에게 잠시 후 괴물체가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정인제 (상병, 초소경계병) :

사격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괴물체가 철책 전방 5m 앞까지 오더니 갑자기 상체를 숙이고 좌측 팔을 위로 쳐들었습니다, 이렇게.


박찬욱 기자 :

적이라는 것을 확신한 순간 두 병사는 수류탄 2발을 터뜨리고 집중사격을 가했습니다. 이때가 새벽 2시 20분쯤이었습니다.

"적이라는 사실을 확신을 가지게 된 것은 제가 봤을 때는 저기에 수그리고 있다가 저기부터 기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기어 올라오다가 이 중간정도 와가지고 상체를 폈습니다.”


이종훈 (이병, 초소경계병) :

간첩 잡을 때 처음에는 긴장되고 다리도 떨렸습니다. 그러나 지원조가 오면서 긴장됐던 거 완전 풀어지고


박찬욱 기자 :

날이 밝아지면서 헬기까지 동원한 본격적인 수색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오전 7시 15분 왼쪽 관자노리에 관통상을 입은 잠수복 차림의 북한군 한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철통같은 경계로 무장 북한군의 침투를 저지한 두병서 이들은 전역을 넉달 앞둔 고참 상병과 소에 배치 된지 보름밖에 안된 신병이었습니다.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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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장공비 침투 저지는 철통 경계태세 덕분
    • 입력 1995-10-17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오늘 이 무장공비의 침투가 저지된 것은 우리 초병의 철통같은 경계태세 덕분이었습니다. 특히 수훈 갑이라 할 수 있는 이종훈 이병은 전방에 배치된 지 한 달 정도 밖에 안 되는 신병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수훈을 세운 이 두 사병의 증언을 통해서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재현했습니다.

보도에 박찬욱 기자입니다.


박찬욱 기자 :

오늘새벽 1시 반 임진강 105초소에서 경계 근무 중이던 정인제 상병과 이종훈이병은 나뭇가지 스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눈을 부릅뜬 두 병사에게 잠시 후 괴물체가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정인제 (상병, 초소경계병) :

사격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괴물체가 철책 전방 5m 앞까지 오더니 갑자기 상체를 숙이고 좌측 팔을 위로 쳐들었습니다, 이렇게.


박찬욱 기자 :

적이라는 것을 확신한 순간 두 병사는 수류탄 2발을 터뜨리고 집중사격을 가했습니다. 이때가 새벽 2시 20분쯤이었습니다.

"적이라는 사실을 확신을 가지게 된 것은 제가 봤을 때는 저기에 수그리고 있다가 저기부터 기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기어 올라오다가 이 중간정도 와가지고 상체를 폈습니다.”


이종훈 (이병, 초소경계병) :

간첩 잡을 때 처음에는 긴장되고 다리도 떨렸습니다. 그러나 지원조가 오면서 긴장됐던 거 완전 풀어지고


박찬욱 기자 :

날이 밝아지면서 헬기까지 동원한 본격적인 수색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오전 7시 15분 왼쪽 관자노리에 관통상을 입은 잠수복 차림의 북한군 한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철통같은 경계로 무장 북한군의 침투를 저지한 두병서 이들은 전역을 넉달 앞둔 고참 상병과 소에 배치 된지 보름밖에 안된 신병이었습니다.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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