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라산 정상 훼손 심각

입력 1995.10.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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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제주의 한라산에 요즘 단풍이 주 곱게 들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단풍을 즐기는 등산객들 때문에 한라산 정상은 민둥산이 될 정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이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태성 기자 :

단풍이 곱게 물들고 있는 한라산 등산로를 따라 가을산행을 즐기는 인파가 주말에는 5천명을 넘고 있습니다. 해마다 5만 명에 이르는 등산객으로 한라산은 몸살을 앓다 못해 중병에 걸릴 지경입니다. 너무 많은 등산객들이 정상을 오르내리기 때문에 남벽 일대는 풀포기조차 자라

지 못하고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마대에 흙을 담아 토사유실을 막아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등산객의사진촬영장소로 인기가 높은 정상동쪽 동능바위는 너무 많은 등산객들의 발길 때문에 무너지기 직전입니다.


손익준 (청원경찰) :

1면내지 2명 정도 계속 올라 다니니까 한꺼번에 그 바위가 무너지면 은 아주큰 대형사고가 일어날 우려가 많습니다.


이태성 기자 :

한라산 정상일대에 이렇게 훼손된 면적은 만6천여m 어리목과 영실 관음사등산로 주변도 19만m가 황폐화됐습니다. 휴식연제로 서 북벽 등산로가 폐쇄되면서 성판악 등산로로 오르는 등산객이 크게 몰려 정상일대의 훼손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한라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한라산 정상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정상등반 통제를 검토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찬반논란 때문에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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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한라산 정상 훼손 심각
    • 입력 1995-10-19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제주의 한라산에 요즘 단풍이 주 곱게 들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단풍을 즐기는 등산객들 때문에 한라산 정상은 민둥산이 될 정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이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태성 기자 :

단풍이 곱게 물들고 있는 한라산 등산로를 따라 가을산행을 즐기는 인파가 주말에는 5천명을 넘고 있습니다. 해마다 5만 명에 이르는 등산객으로 한라산은 몸살을 앓다 못해 중병에 걸릴 지경입니다. 너무 많은 등산객들이 정상을 오르내리기 때문에 남벽 일대는 풀포기조차 자라

지 못하고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마대에 흙을 담아 토사유실을 막아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등산객의사진촬영장소로 인기가 높은 정상동쪽 동능바위는 너무 많은 등산객들의 발길 때문에 무너지기 직전입니다.


손익준 (청원경찰) :

1면내지 2명 정도 계속 올라 다니니까 한꺼번에 그 바위가 무너지면 은 아주큰 대형사고가 일어날 우려가 많습니다.


이태성 기자 :

한라산 정상일대에 이렇게 훼손된 면적은 만6천여m 어리목과 영실 관음사등산로 주변도 19만m가 황폐화됐습니다. 휴식연제로 서 북벽 등산로가 폐쇄되면서 성판악 등산로로 오르는 등산객이 크게 몰려 정상일대의 훼손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한라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한라산 정상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정상등반 통제를 검토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찬반논란 때문에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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