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설 기업과 은행으로 일파만파

입력 1995.10.22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유정아 앵커 :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확인되면서 일파만파의 풍파가 예상되는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그간 끊임없이 관련설이 나돌던 기업과 은행들입니다. 정치자금이 과연 그뿐이겠느냐는 의혹과 함께 관련기업은 물론 다른 시중은행들도 한바탕 회오리에 휩싸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기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홍기섭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비자금을 건네준 기업은 과연 어디일까? 또, 어느 은행에 얼마가 더 숨겨져 있을까? 4천억 원 비자금설의 일부가 뚜렷한 사실로 확인되고 이제 이 같은 의혹이 꼬리를 물면서 이번 파문의 불똥은 이제 관련기업과 다른 시중은행에 쓸리고 있습니다. 우선 3백억 원의 비자금과 관련해 자금 조성경위가 밝혀질 경우에 해당기업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관행적인 상납이었다고 하더라도 액수가 거액인 만큼 신규 사업을 따내거나 사업을 확장하는 대가로 정치자금을 제공했을 개연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우선 비자금설의의혹이 꾸준히 나돌았던 기업으로는 노태우 전 대통령과 친인척 관계를 맺고 있는 S그룹과 D유량 등이 태풍의 눈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고, 6공화국때 재벌그룹으로 급성장한 H그룹, 여기에다 상무대 개발 사업을 낙찰 받는 과정에서 뇌물설이 나돌았던 C건설 등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또, 비자금이 3백억 원뿐이겠느냐는 의혹에 따라 수십 개의 차명예금이 어느 시중은행에 얼마나 분산돼 있을까도 관심입니다. 신한은행에 이어서 박계동 의원이 거론한 동화은행과 상업은행에도 이번 파문의 불똥이 튀면서 금융권 전체가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이란 분석입니다. 특히, 노태우 정권 때 초고속 성장을 한 신한은행은 이번 일로 지난 82년 설립이후 이미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파문으로 기업과 금융계는 한바탕 커다란 회오리에 휩싸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설 기업과 은행으로 일파만파
    • 입력 1995-10-22 21:00:00
    뉴스 9

유정아 앵커 :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확인되면서 일파만파의 풍파가 예상되는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그간 끊임없이 관련설이 나돌던 기업과 은행들입니다. 정치자금이 과연 그뿐이겠느냐는 의혹과 함께 관련기업은 물론 다른 시중은행들도 한바탕 회오리에 휩싸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기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홍기섭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비자금을 건네준 기업은 과연 어디일까? 또, 어느 은행에 얼마가 더 숨겨져 있을까? 4천억 원 비자금설의 일부가 뚜렷한 사실로 확인되고 이제 이 같은 의혹이 꼬리를 물면서 이번 파문의 불똥은 이제 관련기업과 다른 시중은행에 쓸리고 있습니다. 우선 3백억 원의 비자금과 관련해 자금 조성경위가 밝혀질 경우에 해당기업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관행적인 상납이었다고 하더라도 액수가 거액인 만큼 신규 사업을 따내거나 사업을 확장하는 대가로 정치자금을 제공했을 개연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우선 비자금설의의혹이 꾸준히 나돌았던 기업으로는 노태우 전 대통령과 친인척 관계를 맺고 있는 S그룹과 D유량 등이 태풍의 눈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고, 6공화국때 재벌그룹으로 급성장한 H그룹, 여기에다 상무대 개발 사업을 낙찰 받는 과정에서 뇌물설이 나돌았던 C건설 등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또, 비자금이 3백억 원뿐이겠느냐는 의혹에 따라 수십 개의 차명예금이 어느 시중은행에 얼마나 분산돼 있을까도 관심입니다. 신한은행에 이어서 박계동 의원이 거론한 동화은행과 상업은행에도 이번 파문의 불똥이 튀면서 금융권 전체가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이란 분석입니다. 특히, 노태우 정권 때 초고속 성장을 한 신한은행은 이번 일로 지난 82년 설립이후 이미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파문으로 기업과 금융계는 한바탕 커다란 회오리에 휩싸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