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정 앵커 :
노태우 전 대통령측은 박계동 의원의 비자금 폭로이후 완강하게 그 사실을부인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느닷없이 이현우씨가 검찰에 나타나 3백억 원이 노 전 대통령의 통치자금이라고 밝혔습니다. 무엇을 노린 연희동측의 계산인지 이 폭탄선언의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정은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은창 기자 :
우선 검찰의 발 빠른 수사입니다. 지난 19일 박계동 의원의 국회 폭로 바로 다음날 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비자금에 관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노 전 대통령 측을 조여가고 있던 만큼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다고 판단한 때문입니다. 수사가 시작되자 이현우 전 경호 실장은 노 전 대통령을 방문했고 6공 핵심인사들과도 만나 사전 조율한 결과 지금까지의 부인 일변도에서 일부 사실을시인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꿨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 실장) :
병(비자금과)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았는데 (통장을)확인해 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정은창 기자 :
또, 이현우씨를 내세워 더 이상의 여론악화를 막고 사태를 조기 진화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가졌을 수도 있습니다. 이 씨 선에서 문제를 매듭짓는 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현우씨는 검찰에서 자신은 비자금을 관리만 했을 뿐 조성경위 등은 모른다며 노 전 대통령에게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바로 이점에서 이 씨가 자신이 회생양이 되는데 대해 반발하는 것이 아니냐하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어 노 전 대통령 측의 다음 수순이 주목됩니다.
이현우씨가 살고 있는 반포동 청광아트빌라입니다. 이 씨는 그러나 오늘 검찰 조사이후 아직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비원 :
가족들도 없고 빈집이에요.
정은창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 측이 어떤 전략으로 조사에 옹했다할지라도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진상규명입니다.
KBS 뉴스, 정은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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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우씨 검찰에 왜 출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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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10-23 21:00:00
황현정 앵커 :
노태우 전 대통령측은 박계동 의원의 비자금 폭로이후 완강하게 그 사실을부인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느닷없이 이현우씨가 검찰에 나타나 3백억 원이 노 전 대통령의 통치자금이라고 밝혔습니다. 무엇을 노린 연희동측의 계산인지 이 폭탄선언의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정은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은창 기자 :
우선 검찰의 발 빠른 수사입니다. 지난 19일 박계동 의원의 국회 폭로 바로 다음날 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비자금에 관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노 전 대통령 측을 조여가고 있던 만큼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다고 판단한 때문입니다. 수사가 시작되자 이현우 전 경호 실장은 노 전 대통령을 방문했고 6공 핵심인사들과도 만나 사전 조율한 결과 지금까지의 부인 일변도에서 일부 사실을시인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꿨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 실장) :
병(비자금과)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았는데 (통장을)확인해 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정은창 기자 :
또, 이현우씨를 내세워 더 이상의 여론악화를 막고 사태를 조기 진화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가졌을 수도 있습니다. 이 씨 선에서 문제를 매듭짓는 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현우씨는 검찰에서 자신은 비자금을 관리만 했을 뿐 조성경위 등은 모른다며 노 전 대통령에게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바로 이점에서 이 씨가 자신이 회생양이 되는데 대해 반발하는 것이 아니냐하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어 노 전 대통령 측의 다음 수순이 주목됩니다.
이현우씨가 살고 있는 반포동 청광아트빌라입니다. 이 씨는 그러나 오늘 검찰 조사이후 아직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비원 :
가족들도 없고 빈집이에요.
정은창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 측이 어떤 전략으로 조사에 옹했다할지라도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진상규명입니다.
KBS 뉴스, 정은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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