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정 앵커 :
6공화국 비자금이 거론될 때마다 빠지지 않는 곳 상업은행 효자동 지점이 이번에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그동안 6공화국의 비자금 대부분을 숨겨온 은닉처 역할을 했다는 소문이 끊임없이 나돌았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김의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의철 기자 :
청와대와 불과 수백m 거리에 있는 상업은행 효자동 지점 6공의 비자금이 거론될 때마다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박계동{민주당의원) :
노태우 전 대통령의 퇴임직전인 93년 1월말까지 4천억 비자금은 상업은행효자동 지점에 예치되어 있었습니다.
김의철 기자 :
이와 관련해 검찰의 조사를 받았던 이현우씨는 통치자금의 일부가 효자동지점에 예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이 은행이 6공의 사금고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수사를 맡았던 전직 검사도 이 은행에서 청우회 등 가명으로 된, 거액의 비자금 계좌를 발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지어 금융계 일부에서는 효자동 지점의 경우 일반계정과 청와대 계정이 별도로 관리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상업은행 측은 청와대가 이 지점에서 직원들이 월급 등 일상적인 경비를 조달해 갈뿐 비자금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점을 거듭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중경 (상업은행 이사) :
백억 짜리가 40매 나갔다 이렇게 얘기했잖습니까? 근데 그거 저희들이 확인하바로는 절대 그런 사실이 없습니다.
김의철 기자 :
금융가의 소문대로 상업은행 효자동 지점이 비자금의 은닉처인지 아니면 평범한 시중은행의 한 지점에 불과한 것인지는 검찰수사를 좀 더 지켜봐야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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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상업은행에 비자금 4천억 예치됐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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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10-23 21:00:00
황현정 앵커 :
6공화국 비자금이 거론될 때마다 빠지지 않는 곳 상업은행 효자동 지점이 이번에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그동안 6공화국의 비자금 대부분을 숨겨온 은닉처 역할을 했다는 소문이 끊임없이 나돌았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김의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의철 기자 :
청와대와 불과 수백m 거리에 있는 상업은행 효자동 지점 6공의 비자금이 거론될 때마다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박계동{민주당의원) :
노태우 전 대통령의 퇴임직전인 93년 1월말까지 4천억 비자금은 상업은행효자동 지점에 예치되어 있었습니다.
김의철 기자 :
이와 관련해 검찰의 조사를 받았던 이현우씨는 통치자금의 일부가 효자동지점에 예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이 은행이 6공의 사금고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수사를 맡았던 전직 검사도 이 은행에서 청우회 등 가명으로 된, 거액의 비자금 계좌를 발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지어 금융계 일부에서는 효자동 지점의 경우 일반계정과 청와대 계정이 별도로 관리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상업은행 측은 청와대가 이 지점에서 직원들이 월급 등 일상적인 경비를 조달해 갈뿐 비자금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점을 거듭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중경 (상업은행 이사) :
백억 짜리가 40매 나갔다 이렇게 얘기했잖습니까? 근데 그거 저희들이 확인하바로는 절대 그런 사실이 없습니다.
김의철 기자 :
금융가의 소문대로 상업은행 효자동 지점이 비자금의 은닉처인지 아니면 평범한 시중은행의 한 지점에 불과한 것인지는 검찰수사를 좀 더 지켜봐야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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