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기업 조사받나?...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

입력 1995.11.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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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이처럼 검찰의 대기업인에 대한 소환이 시작되면서 대그룹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에 지금 비상이 걸려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종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종명 기자 :

과연 어느 기업 어느 선까지 소환될 것인가?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검찰의 말 한마디에 재계의 촉각이 쏠려있습니다. 노 씨의 비자금 가운데 상당액이 한보외에 다른 기업 명의로 실명 전환됐다 검찰의 이 같은 발표는 이미 확인된 한보이외에 노 씨의 돈을 쓴 기업들이 몇 개 더 있고 이들이 우선 조사대상에 포함돼있음을 의미합니다. 6공 때 급성장한 C건설과 W건설 등 중견 건설업체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검찰의 수표추적 과정에서도 노 씨에게 돈을 건넨 몇 개 기업이 더 포착돼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금이나 떡값 명목으로 돈을 건넨 기업은 50대 재벌그룹 대부분이지만 검찰의 조사대상은 백억 원대 이상의 큰돈을 건넨 대그룹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는 율곡사업이나 원전비리 등 6공 때 대형 사업에 참여하면서 특혜의혹을 산 기업들 굴지의 재벌그룹들이 망라돼있지만 검찰의 소환수사는 다소 늦춰질 것이란 예상입니다.

이와 함께 재계는 최종적으로 사법 처리될 대상이 될 기업은 2, 3개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비교적 파급이 적은 세무조사나 자금출처 조사로 끝날 것이다. 다소 희망섞인 분석입니다. 사정한파에 잔뜩 움츠리고 있지만 지나친 경기위축이나 경쟁력 상실을 막기 위해 가급적 빨리 매듭지어지기를 재계는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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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기업 조사받나?...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
    • 입력 1995-11-0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이처럼 검찰의 대기업인에 대한 소환이 시작되면서 대그룹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에 지금 비상이 걸려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종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종명 기자 :

과연 어느 기업 어느 선까지 소환될 것인가?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검찰의 말 한마디에 재계의 촉각이 쏠려있습니다. 노 씨의 비자금 가운데 상당액이 한보외에 다른 기업 명의로 실명 전환됐다 검찰의 이 같은 발표는 이미 확인된 한보이외에 노 씨의 돈을 쓴 기업들이 몇 개 더 있고 이들이 우선 조사대상에 포함돼있음을 의미합니다. 6공 때 급성장한 C건설과 W건설 등 중견 건설업체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검찰의 수표추적 과정에서도 노 씨에게 돈을 건넨 몇 개 기업이 더 포착돼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금이나 떡값 명목으로 돈을 건넨 기업은 50대 재벌그룹 대부분이지만 검찰의 조사대상은 백억 원대 이상의 큰돈을 건넨 대그룹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는 율곡사업이나 원전비리 등 6공 때 대형 사업에 참여하면서 특혜의혹을 산 기업들 굴지의 재벌그룹들이 망라돼있지만 검찰의 소환수사는 다소 늦춰질 것이란 예상입니다.

이와 함께 재계는 최종적으로 사법 처리될 대상이 될 기업은 2, 3개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비교적 파급이 적은 세무조사나 자금출처 조사로 끝날 것이다. 다소 희망섞인 분석입니다. 사정한파에 잔뜩 움츠리고 있지만 지나친 경기위축이나 경쟁력 상실을 막기 위해 가급적 빨리 매듭지어지기를 재계는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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