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압에 맞선 용기

입력 1995.11.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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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지난 76년 일본 정계를 혼란에 빠뜨렸던 록히드 사건 비리를 파헤쳐서 다나카 전 총리를 구속시킨 도쿄 지방검찰청 특수부는 지금도 그 명성이 국내외에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정계 최대 거물인 전 총리를 구속해서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던 당시 수석검사인 가와카미 변호사를 도쿄에서 이일화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이일화 특파원 :

지난 76년 일본 사법사상 최초로 전직 총리를 구속한 도쿄지검 특수부의 결단은 후환을 두려워하지 않은 검사들의 용기에서 비롯됐습니다. 가와카미 변호사가 바로 당시 막강한 실력자 다나카 전 총리를 구속시킨 담당검사였습니다.


가와카미 변호사 (당시 담당검사) :

출세를 생각할 시기가 아니었고 직무를 원칙대로 수행했습니다.


이일화 특파원 :

가와카미 변호사는 검찰은 법률을 집행하는 기관이라면서 직무의 원칙론을 강조했습니다.


“전직 총리가 문제가 아니라 법 앞에는 누구나 평등하므로 법대로 사건을 처리한 것입니다.”


가와카미 변호사는 록히드 사건 수사당시 미키 내각이 다나카 파벌과 대립의 관계여서 큰 정치적 압력은 없었으나 그래도 자민당 내 다나카파의 보이지 압력은 있었다고 시인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또 한국검찰은 국민들이 알고 싶어 하는 정치자금 제공 기업과 자금의 용도 등을 모두 파헤쳐야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검찰도 원칙대로 수사하면 사건의 진상파악은 가능합니다. 한국검찰은 그 정도 힙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엄정한 수사로 국민들로 부터 신뢰를 받고 있는 도쿄지검 특수부의 현재 위치는 바로 가와카미씨와 같은 소신파 검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도교에서 KBS 뉴스, 이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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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압에 맞선 용기
    • 입력 1995-11-02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지난 76년 일본 정계를 혼란에 빠뜨렸던 록히드 사건 비리를 파헤쳐서 다나카 전 총리를 구속시킨 도쿄 지방검찰청 특수부는 지금도 그 명성이 국내외에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정계 최대 거물인 전 총리를 구속해서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던 당시 수석검사인 가와카미 변호사를 도쿄에서 이일화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이일화 특파원 :

지난 76년 일본 사법사상 최초로 전직 총리를 구속한 도쿄지검 특수부의 결단은 후환을 두려워하지 않은 검사들의 용기에서 비롯됐습니다. 가와카미 변호사가 바로 당시 막강한 실력자 다나카 전 총리를 구속시킨 담당검사였습니다.


가와카미 변호사 (당시 담당검사) :

출세를 생각할 시기가 아니었고 직무를 원칙대로 수행했습니다.


이일화 특파원 :

가와카미 변호사는 검찰은 법률을 집행하는 기관이라면서 직무의 원칙론을 강조했습니다.


“전직 총리가 문제가 아니라 법 앞에는 누구나 평등하므로 법대로 사건을 처리한 것입니다.”


가와카미 변호사는 록히드 사건 수사당시 미키 내각이 다나카 파벌과 대립의 관계여서 큰 정치적 압력은 없었으나 그래도 자민당 내 다나카파의 보이지 압력은 있었다고 시인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또 한국검찰은 국민들이 알고 싶어 하는 정치자금 제공 기업과 자금의 용도 등을 모두 파헤쳐야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검찰도 원칙대로 수사하면 사건의 진상파악은 가능합니다. 한국검찰은 그 정도 힙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엄정한 수사로 국민들로 부터 신뢰를 받고 있는 도쿄지검 특수부의 현재 위치는 바로 가와카미씨와 같은 소신파 검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도교에서 KBS 뉴스, 이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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