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한보그룹 뇌물제공 단서확인

입력 1995.11.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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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이번에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수사속보입니다.

터 오늘 새벽까지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을 조사한 결과 한보그룹이 수서지구 노 전 대통령에게 뇌물성 자금을 제공했다는 단서를 잡고 물증확보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강석훈 기자입니다.


강석훈 기자 :

검찰이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의 계좌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것은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뇌물성 자금을 준 것이 일부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정씨의 계좌는 지난 91년 수서사건을 전후로 한 예금계좌의 입출금 내역입니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조사결과 수서지구 택지를 특혜 분양받는 대가로 2백억 원 정도의 뇌물성 자금이 노 전 대통령에게 흘러간 단서를 잡고 뇌물혐의를 입증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안강민 대검 중수부장은 비자금 조성과정의 불법성을 밝히는 것이 검찰수사의 목적이라고 말해서 한보의 뇌물혐의가 어느 정도 드러났음을 내비쳤습니다. 정태수씨의 뇌물혐의가 밝혀지면 노 전 대통령을 수뢰죄로 처벌할 수 있는 결정적인 물증이 됩니다.

정씨가 6백억 원을 실명 화했던 것으로 알려진 비자금은 정확히 599억 원으로 노 씨는 이 돈을 정씨에게 빌려주는 방법으로 실명 화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비자금 실명화가 문제됐을 때 정씨가 사채를 끌어 다 썼지 노 씨의 돈을 실명화 한 적은 결코 없다고 부인한 것이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정씨가 비자금을 실명화한 동화은행과 상업은행 국민은행의 예금계좌를 추적하며 비자금이 더 있는지 여부도 집중적으로 캐고 있습니다. 검찰은 비자금 수사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노 전 대통령의 사법처리가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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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한보그룹 뇌물제공 단서확인
    • 입력 1995-11-05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이번에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수사속보입니다.

터 오늘 새벽까지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을 조사한 결과 한보그룹이 수서지구 노 전 대통령에게 뇌물성 자금을 제공했다는 단서를 잡고 물증확보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강석훈 기자입니다.


강석훈 기자 :

검찰이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의 계좌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것은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뇌물성 자금을 준 것이 일부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정씨의 계좌는 지난 91년 수서사건을 전후로 한 예금계좌의 입출금 내역입니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조사결과 수서지구 택지를 특혜 분양받는 대가로 2백억 원 정도의 뇌물성 자금이 노 전 대통령에게 흘러간 단서를 잡고 뇌물혐의를 입증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안강민 대검 중수부장은 비자금 조성과정의 불법성을 밝히는 것이 검찰수사의 목적이라고 말해서 한보의 뇌물혐의가 어느 정도 드러났음을 내비쳤습니다. 정태수씨의 뇌물혐의가 밝혀지면 노 전 대통령을 수뢰죄로 처벌할 수 있는 결정적인 물증이 됩니다.

정씨가 6백억 원을 실명 화했던 것으로 알려진 비자금은 정확히 599억 원으로 노 씨는 이 돈을 정씨에게 빌려주는 방법으로 실명 화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비자금 실명화가 문제됐을 때 정씨가 사채를 끌어 다 썼지 노 씨의 돈을 실명화 한 적은 결코 없다고 부인한 것이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정씨가 비자금을 실명화한 동화은행과 상업은행 국민은행의 예금계좌를 추적하며 비자금이 더 있는지 여부도 집중적으로 캐고 있습니다. 검찰은 비자금 수사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노 전 대통령의 사법처리가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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