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앵커 :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은 5백여 억 원의 가명예금을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인지 모르고 단순히 사채를 빌려 쓰기 위한 방편으로 실명 전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채시장과 비자금간의 연결고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신춘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신춘범 기자 :
대우그룹과 함께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실명으로 전환해준 한보그룹 검찰이 정태수 회장을 소환해 조사한 뒤에도 사채업자를 통해 돈을 빌려 쓴 것일 뿐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한보그룹 임원 :
기본적이 줄기는 변함없다. 한보철강에서 부족한 자금을 사채로 쓴 건데...
신춘범 기자 :
돈 주인은 누구인지 모르지만 서울 명동의 사채골목에서 하루 유통되는 돈은 2백억 원 정도 연간으로 따지면 5조원이 넘습니다.
사채중개업자 :
실명제 전에는 하루에 4백억 원 실명제 뒤에는 하루에 2백억 원
신춘범 기자 :
그렇다면 사채시장에서 이렇게 큰돈을 굴리는 사람은 누구일까?
“큰돈 굴리는 사람 어떤 사람이죠?”
“전직 공직자들도 있고 사업가도 있고”
거액을 굴리는 전주 가운데 상당수가 퇴직한 고위 공직자라는 사실은 사채시장에서는 이미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정체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대리인을 내세웁니다.
사채중개업자 :
전주 전주 하지만 진짜 전주는 몰라요. 단지 그 앞사람(대리인)을 아는 거지.
신춘범 기자 :
노태우 씨가 사채업자를 가장해 대우와 한보그룹 등 대기업에 접근했다면 그 대리인은 누구인지? 그리고 그 대리인을 통해 사채시장에서 따로 관리되고 있는 또 다른 비자금은 없는지? 검찰이 풀어내야 할 또 다른 과제입니다.
KBS 뉴스, 신춘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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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채시장과 비자금간의 연결고리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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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11-05 21:00:00

김종진 앵커 :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은 5백여 억 원의 가명예금을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인지 모르고 단순히 사채를 빌려 쓰기 위한 방편으로 실명 전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채시장과 비자금간의 연결고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신춘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신춘범 기자 :
대우그룹과 함께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실명으로 전환해준 한보그룹 검찰이 정태수 회장을 소환해 조사한 뒤에도 사채업자를 통해 돈을 빌려 쓴 것일 뿐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한보그룹 임원 :
기본적이 줄기는 변함없다. 한보철강에서 부족한 자금을 사채로 쓴 건데...
신춘범 기자 :
돈 주인은 누구인지 모르지만 서울 명동의 사채골목에서 하루 유통되는 돈은 2백억 원 정도 연간으로 따지면 5조원이 넘습니다.
사채중개업자 :
실명제 전에는 하루에 4백억 원 실명제 뒤에는 하루에 2백억 원
신춘범 기자 :
그렇다면 사채시장에서 이렇게 큰돈을 굴리는 사람은 누구일까?
“큰돈 굴리는 사람 어떤 사람이죠?”
“전직 공직자들도 있고 사업가도 있고”
거액을 굴리는 전주 가운데 상당수가 퇴직한 고위 공직자라는 사실은 사채시장에서는 이미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정체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대리인을 내세웁니다.
사채중개업자 :
전주 전주 하지만 진짜 전주는 몰라요. 단지 그 앞사람(대리인)을 아는 거지.
신춘범 기자 :
노태우 씨가 사채업자를 가장해 대우와 한보그룹 등 대기업에 접근했다면 그 대리인은 누구인지? 그리고 그 대리인을 통해 사채시장에서 따로 관리되고 있는 또 다른 비자금은 없는지? 검찰이 풀어내야 할 또 다른 과제입니다.
KBS 뉴스, 신춘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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