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 독방에 격리수감 될 듯

류근찬 앵커 :

이처럼 노태우씨가 구속될 경우 노씨는 재판을 받을 때까지 서울 구치소에서감호생활을 해야만 됩니다. 서울 구치소 측은 일반 재소자와 격리된 독방에 노태우씨를 수감할 예정이라는 소식입니다.

이동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동채 기자 :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서울 구치소입니다. 재판받기 전 미결수를 주로 수용하는 곳으로 현재 4천여 명이 수감돼있습니다. 오늘 오후 한때 이곳 서울 구치소로 쓸 만 한 방 하나만 비워두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는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구속영장이 집행될 경우 곧바로 노태우씨가 수감될 서울 구치소는 아직 겉으론 별다른 움직임이 없습니다.

서울구치소 직원 :

우리는 아직 지시받은 것 없다. 보다시피 조용하지 않느냐?

이동채 기자 :

비리와 관련해 많은 지도급 인사들이 지금도 수감돼 있지만 서울 구치소 측은 전직 대통령의 구속 수감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에 대해 무척 곤혹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전직 대통령을 수감한다는 것이 예사로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입구에서 부터 닥칠지 모를 불상사에 대한경비부터가 문제입니다. 서울 구치소 측은 노태우씨의 구속이 집행되면 2층의 독방에 수감하되 일반 재소자와는 격리시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4시간 특별경호 문제도 많은 인력이 동원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구치소 측은 과거 전경환씨의 감방을 향해 일반 재소자들이 돌을 던진 사건을 아직도 기

억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