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조 전 의원에 대선지원금 추궁

입력 1995.11.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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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입니다.

올 겨울은 10년 만에 겨울다운 겨울이 찾아와서 추운 날이 많고 또 눈도 많이 을 것 같다는 예보가 있습니다마는 벌써 추위가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내일아침 수은주가 전국 대

부분 지방에서 영하로 뚝 떨어지겠습니다.


오늘 첫 소식입니다. 노태우씨 축재과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원조 전 의원이 오늘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과정에서의 이씨 역할과 함께 대선지원금으로 유입된 비자금의 액수 등을 현재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강석훈 기자가 이 소식 먼저 전해드리겠습니다.


강석훈 기자 :

정권 교체기마다 청산 대상으로 지목되던 이원조 전의원이 검찰청사에 출두한 것은 지난 89년 1월1일 이후 6년만입니다. 노태우씨의 비자금 의혹을 푸는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인 만큼 취재진의 질문도 많았지만 굳은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습니다.


“정치자금 전모를 밝힐겁니까?


“...”


이원조 씨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비자금의 조성과정에서 이 씨의 역할과 지난 92년 대통령 선거 때 대선지원금으로 유입된 비자금의 액수 그리고 이 씨의 개인비리로 압축됩니다. 특히 검찰은 논란 많은 대선지원금 부분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씨가 지난 87년과 92년의 대선자금을 모집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단서를 잡고 대선지원금의 정확한 액수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이 씨가 동국제강으로 부터 30억 원의 돈을 받아 노 씨에게 전달한 경위를 추궁하면서 다른 기업에게도 돈을 건네받은 사실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씨가 6공 시절 금융계의 실력자로 군림해온 만큼 각종 특혜성 대출과 금융기관 신설을 대가로 얼마만큼의 비자금을 조성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 93년 동화은행 수사 자료를 토대로 이 씨가 수백억대의 비밀계좌를 관리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씨의 혐의가 밝혀지면 특가법상의 알선수재와 뇌물혐의 등으로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그러나 시중여론이나 소문만으로 수사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습니다.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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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조 전 의원에 대선지원금 추궁
    • 입력 1995-11-2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입니다.

올 겨울은 10년 만에 겨울다운 겨울이 찾아와서 추운 날이 많고 또 눈도 많이 을 것 같다는 예보가 있습니다마는 벌써 추위가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내일아침 수은주가 전국 대

부분 지방에서 영하로 뚝 떨어지겠습니다.


오늘 첫 소식입니다. 노태우씨 축재과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원조 전 의원이 오늘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과정에서의 이씨 역할과 함께 대선지원금으로 유입된 비자금의 액수 등을 현재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강석훈 기자가 이 소식 먼저 전해드리겠습니다.


강석훈 기자 :

정권 교체기마다 청산 대상으로 지목되던 이원조 전의원이 검찰청사에 출두한 것은 지난 89년 1월1일 이후 6년만입니다. 노태우씨의 비자금 의혹을 푸는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인 만큼 취재진의 질문도 많았지만 굳은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습니다.


“정치자금 전모를 밝힐겁니까?


“...”


이원조 씨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비자금의 조성과정에서 이 씨의 역할과 지난 92년 대통령 선거 때 대선지원금으로 유입된 비자금의 액수 그리고 이 씨의 개인비리로 압축됩니다. 특히 검찰은 논란 많은 대선지원금 부분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씨가 지난 87년과 92년의 대선자금을 모집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단서를 잡고 대선지원금의 정확한 액수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이 씨가 동국제강으로 부터 30억 원의 돈을 받아 노 씨에게 전달한 경위를 추궁하면서 다른 기업에게도 돈을 건네받은 사실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씨가 6공 시절 금융계의 실력자로 군림해온 만큼 각종 특혜성 대출과 금융기관 신설을 대가로 얼마만큼의 비자금을 조성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 93년 동화은행 수사 자료를 토대로 이 씨가 수백억대의 비밀계좌를 관리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씨의 혐의가 밝혀지면 특가법상의 알선수재와 뇌물혐의 등으로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그러나 시중여론이나 소문만으로 수사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습니다.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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