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정상적인 경영체계 회복 위해 안간힘

입력 1995.11.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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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노태우씨 축재비리와 관련해서 기업인에 대한 검찰수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만 재계는 정상적인 경영체계를 갖추기 위해서 지금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인사를 앞당기고 미루었던 투자계획도 서둘러서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기업들은 검은 돈을 건넨 당사자로 실추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들도 잇따라 내놓을 계획입니다.

김종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종명 기자 :

축재비리사건에서 벗어나기 위한 재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선경그룹은 어제 사장단 회의를 열고 그동안 미뤄온 해외투자계획을 확정 발표했고 대우그룹의 주력 계

열사인 주식회사 대우는 해외사업에 역점을 둔 경영계획을 마련했습니다. 현대그룹은 인도에 30억 달러규모의 투자 사업을 추진하는 등 주춤했던 해외투자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한참 바쁠 때인 연말에 잔뜩 위축돼 있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생각에서 입니다.


최보한 (대기업 수출팀장) :

연말이고 하니까 아주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정국 상황이 어수선하다 보니까 좀 심적으로는 안타깝고


김종명 기자 :

이 같은 분위기 개선은 인사바람으로 이어집니다. 먼저 코오롱 그룹이 어제 대규모 사장단 인사를 단행해 앞장섰고 삼성과 엘지 등 다른 그룹들도 임원급 인살를 앞당기고 젊은층을 대거 발탁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입니다. 총수에 집중돼 있는 기업구조를 조정하는 등 경영혁신도보다 가속화할 움직임 입니다. .


이영선 (연세대 교수) :

소유와 경영의 그런 구조를 조금 더 분리해서 대외적으로 떳떳한 구조를 만듦으로써 그들의 목소리도 향상될 수 있지 않겠는가.


김종명 기자 :

주요 그룹들은 이와 함께 경영이 더욱 어려워진 중소협력업체에 대한 현금결제를 늘리는 등 지원방안을 서둘러 마련하고 있습니다. 검은 관행의 한 당사자로 따가운 비난을 받고 있는 재벌그룹들의 이런 노력이 사법처리를 의식한 일시 방편인지 새로운 자리매김으로 이어질 것인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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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정상적인 경영체계 회복 위해 안간힘
    • 입력 1995-11-2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노태우씨 축재비리와 관련해서 기업인에 대한 검찰수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만 재계는 정상적인 경영체계를 갖추기 위해서 지금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인사를 앞당기고 미루었던 투자계획도 서둘러서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기업들은 검은 돈을 건넨 당사자로 실추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들도 잇따라 내놓을 계획입니다.

김종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종명 기자 :

축재비리사건에서 벗어나기 위한 재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선경그룹은 어제 사장단 회의를 열고 그동안 미뤄온 해외투자계획을 확정 발표했고 대우그룹의 주력 계

열사인 주식회사 대우는 해외사업에 역점을 둔 경영계획을 마련했습니다. 현대그룹은 인도에 30억 달러규모의 투자 사업을 추진하는 등 주춤했던 해외투자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한참 바쁠 때인 연말에 잔뜩 위축돼 있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생각에서 입니다.


최보한 (대기업 수출팀장) :

연말이고 하니까 아주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정국 상황이 어수선하다 보니까 좀 심적으로는 안타깝고


김종명 기자 :

이 같은 분위기 개선은 인사바람으로 이어집니다. 먼저 코오롱 그룹이 어제 대규모 사장단 인사를 단행해 앞장섰고 삼성과 엘지 등 다른 그룹들도 임원급 인살를 앞당기고 젊은층을 대거 발탁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입니다. 총수에 집중돼 있는 기업구조를 조정하는 등 경영혁신도보다 가속화할 움직임 입니다. .


이영선 (연세대 교수) :

소유와 경영의 그런 구조를 조금 더 분리해서 대외적으로 떳떳한 구조를 만듦으로써 그들의 목소리도 향상될 수 있지 않겠는가.


김종명 기자 :

주요 그룹들은 이와 함께 경영이 더욱 어려워진 중소협력업체에 대한 현금결제를 늘리는 등 지원방안을 서둘러 마련하고 있습니다. 검은 관행의 한 당사자로 따가운 비난을 받고 있는 재벌그룹들의 이런 노력이 사법처리를 의식한 일시 방편인지 새로운 자리매김으로 이어질 것인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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