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 "제2건국 심정으로 결단"

입력 1995.11.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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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김영삼 대통령이 오늘 5.18특별법 제정이라고 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은 불행했던 과거역사를 청산하고 정의로운 사회와 또 법이 지배하는 사회를 구축해야 한다는 통치권자의 역사적인 결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배경과 의미를 계속해서 김 홍 기자가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김 홍 기자 :

5.17에 대한 김영삼 대통령의 시각은 분명합니다. 바로 쿠데타입니다. 국가와 국민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민족의 자존심을 한없이 손상시켰으며 선량한 군인들의 명예를 더럽혔을 뿐 아니라 국민에게 수많은 고통과 슬품을 안겨준 당사자들을 처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냥 넘겨서도 넘길 수도 없는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이 땅에 정의와 진실 법이 살아있음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겁니다. 김 대통령은 오늘 오후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 군사쿠데타는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군의 명예를 짓밟은 일로써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군사쿠데타는 우리 민족에게 매우 부끄러운 역사고 비극중의 비극으로 그런 불행이 두번다시 되풀이돼선 안된다고 역설했습니다.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제2의 건국을 하는 심정으로 내린 결단으로써 국가와 국민의 장래를 위해 사심없이 이 문제를 다룰 것이란 각오도 피력했습니다.


윤여준 (청와대 대변인) :

정의와 진실과 법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철두철미하게 진실을 가려라


김 홍 기자 :

김 대통령의 오늘 결단은 따라서 먼저 비정상적이고 왜곡된 과거역사를 바로잡는 데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군사독재로 부터 파생된 잘못된 정치유산을 이번 기회에 완전히 청산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으로 얼룩진 구시대의 정치행태를 완전히 정리하고 지역주의와 파벌정치의 악습을 청산하는 계기도 되리란 분석입니다.

과거가 이제 더 이상 미래의 걸림돌이 돼선 안 되며 철저한 과거청산을 통해 국민통합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담겨져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오늘 5.18특별법 제정 지시라는 특단의 조처는 쿠데타로 얼룩진 구시대를 정리하고 국가자존의 새로운 출발을 기약하자는 결의로 받아들여집니다.

KBS 뉴스, 김 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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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삼 대통령, "제2건국 심정으로 결단"
    • 입력 1995-11-2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김영삼 대통령이 오늘 5.18특별법 제정이라고 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은 불행했던 과거역사를 청산하고 정의로운 사회와 또 법이 지배하는 사회를 구축해야 한다는 통치권자의 역사적인 결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배경과 의미를 계속해서 김 홍 기자가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김 홍 기자 :

5.17에 대한 김영삼 대통령의 시각은 분명합니다. 바로 쿠데타입니다. 국가와 국민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민족의 자존심을 한없이 손상시켰으며 선량한 군인들의 명예를 더럽혔을 뿐 아니라 국민에게 수많은 고통과 슬품을 안겨준 당사자들을 처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냥 넘겨서도 넘길 수도 없는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이 땅에 정의와 진실 법이 살아있음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겁니다. 김 대통령은 오늘 오후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 군사쿠데타는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군의 명예를 짓밟은 일로써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군사쿠데타는 우리 민족에게 매우 부끄러운 역사고 비극중의 비극으로 그런 불행이 두번다시 되풀이돼선 안된다고 역설했습니다.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제2의 건국을 하는 심정으로 내린 결단으로써 국가와 국민의 장래를 위해 사심없이 이 문제를 다룰 것이란 각오도 피력했습니다.


윤여준 (청와대 대변인) :

정의와 진실과 법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철두철미하게 진실을 가려라


김 홍 기자 :

김 대통령의 오늘 결단은 따라서 먼저 비정상적이고 왜곡된 과거역사를 바로잡는 데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군사독재로 부터 파생된 잘못된 정치유산을 이번 기회에 완전히 청산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으로 얼룩진 구시대의 정치행태를 완전히 정리하고 지역주의와 파벌정치의 악습을 청산하는 계기도 되리란 분석입니다.

과거가 이제 더 이상 미래의 걸림돌이 돼선 안 되며 철저한 과거청산을 통해 국민통합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담겨져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오늘 5.18특별법 제정 지시라는 특단의 조처는 쿠데타로 얼룩진 구시대를 정리하고 국가자존의 새로운 출발을 기약하자는 결의로 받아들여집니다.

KBS 뉴스, 김 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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