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했던 민자당

입력 1995.11.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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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민자당이 오늘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느닷없이 대통령의 결단이 발표되자 충격에 휩싸인 민자당사는 오후 내내 긴박감이 감돌았고 오후에 있었던 고위당직자 회의 분위기도 다소 무거웠었다는 후문입니다. 일부의 이견제기로 해서 다소 논란도 있었지만은 그러나 당 총재의 결단을 전폭적으로 환영했습니다.

오늘 민자당의 긴박했던 분위기를 신성범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신성범 기자 :

오늘 오전 민자당 고위당직자 회의 회의도중 민주계 수장격인 최형우 의원이 회의장에 들어가 김윤환 대표위원과 별실에서 밀담을 나눈 것을 제외하고는 평상시와 다름없었습니다. 이어 열린 당무회의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김영삼 대통령이 강삼재 사무총장을 청와대로 불렀고 오후에 당직자 회의가 다시 소집된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중대발표설이 나돌았습니다. 청와대에서 김 대통령과 한 시간 동안 점심을 같이 한 강 총장은 시내에서 손학규 대변인을 만나 함께 당사로 돌아왔지만 지시내용에는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이어 긴급 소집된 고위당직자 회의 강 총장이 대통령의 지시를 전달하자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있은 뒤에 해도 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으나 대통령의 뜻이 확고하다는 말에 모두 동감을 표시한 뒤 한 시간 반 만에 회의를 끝냈습니다. 민자당은 오늘 폭탄선언에 과거

의 질곡에서 벗어난다는데 그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손학규 (민자당 대변인) :

과거의 어두운 역사적 굴레로 부터 벗어나 21세기에 대비한 국민역량을 결집하고 국민통합을 이룩하기 위하여 5.18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한 대통령의 결단을 전폭적으로 환영합니다.


신성범 기자 :

민자당은 또 전국위원회 소집을 뒤로 미루고 당무회의에서 새 당명을 정해 가칭으로 당분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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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박했던 민자당
    • 입력 1995-11-2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민자당이 오늘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느닷없이 대통령의 결단이 발표되자 충격에 휩싸인 민자당사는 오후 내내 긴박감이 감돌았고 오후에 있었던 고위당직자 회의 분위기도 다소 무거웠었다는 후문입니다. 일부의 이견제기로 해서 다소 논란도 있었지만은 그러나 당 총재의 결단을 전폭적으로 환영했습니다.

오늘 민자당의 긴박했던 분위기를 신성범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신성범 기자 :

오늘 오전 민자당 고위당직자 회의 회의도중 민주계 수장격인 최형우 의원이 회의장에 들어가 김윤환 대표위원과 별실에서 밀담을 나눈 것을 제외하고는 평상시와 다름없었습니다. 이어 열린 당무회의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김영삼 대통령이 강삼재 사무총장을 청와대로 불렀고 오후에 당직자 회의가 다시 소집된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중대발표설이 나돌았습니다. 청와대에서 김 대통령과 한 시간 동안 점심을 같이 한 강 총장은 시내에서 손학규 대변인을 만나 함께 당사로 돌아왔지만 지시내용에는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이어 긴급 소집된 고위당직자 회의 강 총장이 대통령의 지시를 전달하자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있은 뒤에 해도 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으나 대통령의 뜻이 확고하다는 말에 모두 동감을 표시한 뒤 한 시간 반 만에 회의를 끝냈습니다. 민자당은 오늘 폭탄선언에 과거

의 질곡에서 벗어난다는데 그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손학규 (민자당 대변인) :

과거의 어두운 역사적 굴레로 부터 벗어나 21세기에 대비한 국민역량을 결집하고 국민통합을 이룩하기 위하여 5.18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한 대통령의 결단을 전폭적으로 환영합니다.


신성범 기자 :

민자당은 또 전국위원회 소집을 뒤로 미루고 당무회의에서 새 당명을 정해 가칭으로 당분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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