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 5.18사건 재조명 활발

입력 1995.11.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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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시대상황이 바뀌면서 신군부 측이 압수하고 판매를 금지했던 5.18관련 서적들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출판계는 당시 제대로 쓰지 못했던 책들을 새롭게 정리해서 내놓고 있습니다.

취재에 김청원 기자입니다.


김청원 기자 :

왜 죽은 자만 있을 뿐 죽인 자는 없는 것일까? 발포명령자는 정말 없는 것일까? 광주 5월 항쟁에 관한 최초의 기록서는 지난 85년 작가 황석영씨가 정리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라는 책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출간되자마다 압수되고 말았습니다.


나병식 (도서출판 ‘풀빛’ 대표) :

당시에 조그마한 인쇄 집들 찾아다니면서 비밀인쇄를 해서 5백부 천부씩 해서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뿌렸습니다.


김청원 기자 :

그 후 88년 공수부대원의 수기와 국방부 자료를 모아 엮은 작전명령 화려한 휴가가 나오면서 광주항쟁에 대한 조명은 암암리에 본격화돼 지금까지 출간된 5.18관련서적은 시와 소설류를 포함해 어림잡아 30여종에 이롭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록서가 억압체제에서 출간된 만큼 가해자인 신군부 측과 증언자의 이름은 물론 제대로 기록 못한 사실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출판사들이 새로운 사실을 수록하고 내용을 보완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광주 매일신문 기자 11명이 광주민주항쟁을 총체적으로 조망한 ‘정사 5.18’을 내는가 하면 몇 출판사에서 연구서와 문학작품 모음집을 기획하는 등 암흑의 한 시기를 밝히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박동수 (‘사회평론’ 기획실장) :

광주항쟁이라는 것 자체가 불행했던 한 측면도 있지만 또 한편에서는 우리 민족의 자부심의 역사로서 새롭게 기록돼야 되는 게 아닌가.


김청원 기자 :

5.18관련서적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형서점에도 특별코너가 설치되고 있습니다. 광주민주화항쟁에 대한 사실상의 조명작업이 이제 시작되고 있는 셈입니다.

KBS 뉴스, 김청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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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계 5.18사건 재조명 활발
    • 입력 1995-11-29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시대상황이 바뀌면서 신군부 측이 압수하고 판매를 금지했던 5.18관련 서적들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출판계는 당시 제대로 쓰지 못했던 책들을 새롭게 정리해서 내놓고 있습니다.

취재에 김청원 기자입니다.


김청원 기자 :

왜 죽은 자만 있을 뿐 죽인 자는 없는 것일까? 발포명령자는 정말 없는 것일까? 광주 5월 항쟁에 관한 최초의 기록서는 지난 85년 작가 황석영씨가 정리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라는 책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출간되자마다 압수되고 말았습니다.


나병식 (도서출판 ‘풀빛’ 대표) :

당시에 조그마한 인쇄 집들 찾아다니면서 비밀인쇄를 해서 5백부 천부씩 해서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뿌렸습니다.


김청원 기자 :

그 후 88년 공수부대원의 수기와 국방부 자료를 모아 엮은 작전명령 화려한 휴가가 나오면서 광주항쟁에 대한 조명은 암암리에 본격화돼 지금까지 출간된 5.18관련서적은 시와 소설류를 포함해 어림잡아 30여종에 이롭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록서가 억압체제에서 출간된 만큼 가해자인 신군부 측과 증언자의 이름은 물론 제대로 기록 못한 사실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출판사들이 새로운 사실을 수록하고 내용을 보완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광주 매일신문 기자 11명이 광주민주항쟁을 총체적으로 조망한 ‘정사 5.18’을 내는가 하면 몇 출판사에서 연구서와 문학작품 모음집을 기획하는 등 암흑의 한 시기를 밝히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박동수 (‘사회평론’ 기획실장) :

광주항쟁이라는 것 자체가 불행했던 한 측면도 있지만 또 한편에서는 우리 민족의 자부심의 역사로서 새롭게 기록돼야 되는 게 아닌가.


김청원 기자 :

5.18관련서적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형서점에도 특별코너가 설치되고 있습니다. 광주민주화항쟁에 대한 사실상의 조명작업이 이제 시작되고 있는 셈입니다.

KBS 뉴스, 김청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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