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피의자 생활 시작

입력 1995.12.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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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전두환씨는 안양교도소 수감직후 3.5평 크기의 독방에서 역사의 심판을 기다리는 피의자 생활을 시작 했습니다.

권순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권순범 기자 :

지난 62년에 세워진 안양교도소에 압송된 전두환씨, 이름과 직업을 입소신고서에 쓰고 신분장을 만들었습니다. 의무과장과 의무관으로부터 간단한 신체검사도 받았습니다. 검정색 외투도 벗고 수의로 갈아입었습니다. 전두환씨는 군사반란 혐의를 받는 피의자일 뿐입니다. 교도소 측은 대우 상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 안에서 수감공간을 확보하고 노태우씨와 처우를 동등하게 한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전씨가 오늘 수감된 감방은 노태우씨와 같은 구조로 돼 있습니다. 3평반 크기의 독방 중심으로 좌우에 집견실과 화장실이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독방에는 매트리스와 모포가 깔린 나무침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책상과 의자가 하나씩 있습니다. 복도 쪽에는 이불장과 거울이 배치돼 있습니다. 한 평 크기의 화장실에는 세면대와 수세식 좌변기가 있고 샤워기가 설치돼 있어 간단한 목욕이 가능합니다. 5평 크기의 특별접견실에선 변호사 접견이나 검찰조사가 이루어집니다. 탁자 하나에 의자 4개가 배치돼 있습니다. 김상회 검사 등 수사검사 4땅이 오늘 전두환 씨를 1차 심문한 것도 바로 이곳입니다. 전 씨는 교도소 첫 식사인 오늘점심을 검찰조사를 받은 뒤에 한다며 미루었습니다. 전 씨의 하루일과는 여느 수감자와 다르지 않습니다. 오전 7시에 기상나팔이 울리면 일어나야하고 저녁 9시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합니다. 교도소 측은 공식적으로는 면회가 하루 한차례이지만 노태우 씨처럼 융통성 있게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권순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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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전 대통령 피의자 생활 시작
    • 입력 1995-12-03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전두환씨는 안양교도소 수감직후 3.5평 크기의 독방에서 역사의 심판을 기다리는 피의자 생활을 시작 했습니다.

권순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권순범 기자 :

지난 62년에 세워진 안양교도소에 압송된 전두환씨, 이름과 직업을 입소신고서에 쓰고 신분장을 만들었습니다. 의무과장과 의무관으로부터 간단한 신체검사도 받았습니다. 검정색 외투도 벗고 수의로 갈아입었습니다. 전두환씨는 군사반란 혐의를 받는 피의자일 뿐입니다. 교도소 측은 대우 상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 안에서 수감공간을 확보하고 노태우씨와 처우를 동등하게 한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전씨가 오늘 수감된 감방은 노태우씨와 같은 구조로 돼 있습니다. 3평반 크기의 독방 중심으로 좌우에 집견실과 화장실이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독방에는 매트리스와 모포가 깔린 나무침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책상과 의자가 하나씩 있습니다. 복도 쪽에는 이불장과 거울이 배치돼 있습니다. 한 평 크기의 화장실에는 세면대와 수세식 좌변기가 있고 샤워기가 설치돼 있어 간단한 목욕이 가능합니다. 5평 크기의 특별접견실에선 변호사 접견이나 검찰조사가 이루어집니다. 탁자 하나에 의자 4개가 배치돼 있습니다. 김상회 검사 등 수사검사 4땅이 오늘 전두환 씨를 1차 심문한 것도 바로 이곳입니다. 전 씨는 교도소 첫 식사인 오늘점심을 검찰조사를 받은 뒤에 한다며 미루었습니다. 전 씨의 하루일과는 여느 수감자와 다르지 않습니다. 오전 7시에 기상나팔이 울리면 일어나야하고 저녁 9시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합니다. 교도소 측은 공식적으로는 면회가 하루 한차례이지만 노태우 씨처럼 융통성 있게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권순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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