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밤까지 검찰 조사

김종진 앵커 :

전두환 씨가 구속 수감된 지 이제 대략 10시간 반이 지났습니다만 이 시간 현재까지 전 씨는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안양교도소에 나가있는 중계차를 연결합니다.

이춘호 기자!

이춘호 기자 :

네, 이춘호입니다.

김종진 앵커 :

현재 상황은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이춘호 기자 :

전두환씨에 대한 검찰조사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 전 검찰승용차가 교도소 안으로 들어가 조사가 거의 마무리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40분쯤 교도소에 도착한 검찰수사팀은 곧바로 조사에 들어가 잠깐의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9시간이 넘게 조사를 계속 했습니다. 이러한 검찰의 조사는 전 씨가 구속 수감된 뒤 첫날인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강도가 높은 것이라고 보입니다. 전 씨는 구속수감 첫날인 오늘 장시간의 호송과 검찰조사로 상당히 피곤하고 초췌한 모습이었으며 식사도 거의 비우지 못했다고 교도소 측은 밝혔습니다. 전 씨는 수감절차를 밟으면서 자신의 재임시절 안양교도소를 순시한 일이 있는데 이제 이곳에 수감되니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이곳 교도관들은 전했습니다. 현재 전 씨가 수감된 방은 원래 재소자가 사용하던 방을 어제 급히 개조해서 만든 방으로 간접적인 난방시설은 갖추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교도소 측은 경우에 필요한 조치 외에 전 씨의 하루일과가 일반재소자들과 별로 다를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직 대통령인 전 씨로서는 결코 잊지 못할 생의 가장 치욕적인 교도소에서의 첫날밤이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안양교도소에서 KBS 뉴스 이춘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