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320km 압송길

입력 1995.12.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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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전두환 씨는 검찰수사관들에 의해 구속영장이 집행된 직후 검찰이 준비한 차에 실려서 4시간 만에 합천 고향집에서 안양교도소로 압송 됐습니다.

3백여km의 압송과정을 남종혁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남종혁 기자 :

전 씨를 태운 압송차량이 합천을 떠난 시간은 오전6시37분,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이었습니다. 전 씨의 압송차량 주변은 10여대의 경호 차량들이 에워쌌고 수많은 취재차량들이 그 뒤를 따랐습니다. 전 씨는 어젯밤 잠을 거의 못잖듯 차속에서 줄 곳 눈을 감은 채 피곤한 표정이었고 간혹 고개를 떨어뜨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압송차량 행렬은 전 씨의 요청으로 금강휴게소 부근에서 잠시 멈췄으나 합천을 출발한 뒤 안양교도소로 쉬지 않고 달렸습니다. 전 씨는 천안부근을 지날 때 수사관들에게 독립기념관은 가보았냐고 물었고 수사관중 한명이 아직 가본 적이 없다고 대답하자 독립기념관은 자신의 재임 중에 만든 것이라며 한번 가볼 것을 권했다고 수사관들이 전했습니다. 합천을 떠나 88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320km를 내달린 전 씨의 압송차량 행렬이 안양교도 앞에 도착한 것은 오전 10시37분 합천을 출발한 뒤 꼭 4시간 만이었습니다.

안양교도소 앞에 도착한 전 씨의 압송차량은 늘어진 취재진 사이를 뚫고 지체 없이 교도소안쪽으로 사라졌습니다.

KBS 뉴스, 남종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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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전 대통령 320km 압송길
    • 입력 1995-12-03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전두환 씨는 검찰수사관들에 의해 구속영장이 집행된 직후 검찰이 준비한 차에 실려서 4시간 만에 합천 고향집에서 안양교도소로 압송 됐습니다.

3백여km의 압송과정을 남종혁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남종혁 기자 :

전 씨를 태운 압송차량이 합천을 떠난 시간은 오전6시37분,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이었습니다. 전 씨의 압송차량 주변은 10여대의 경호 차량들이 에워쌌고 수많은 취재차량들이 그 뒤를 따랐습니다. 전 씨는 어젯밤 잠을 거의 못잖듯 차속에서 줄 곳 눈을 감은 채 피곤한 표정이었고 간혹 고개를 떨어뜨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압송차량 행렬은 전 씨의 요청으로 금강휴게소 부근에서 잠시 멈췄으나 합천을 출발한 뒤 안양교도소로 쉬지 않고 달렸습니다. 전 씨는 천안부근을 지날 때 수사관들에게 독립기념관은 가보았냐고 물었고 수사관중 한명이 아직 가본 적이 없다고 대답하자 독립기념관은 자신의 재임 중에 만든 것이라며 한번 가볼 것을 권했다고 수사관들이 전했습니다. 합천을 떠나 88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320km를 내달린 전 씨의 압송차량 행렬이 안양교도 앞에 도착한 것은 오전 10시37분 합천을 출발한 뒤 꼭 4시간 만이었습니다.

안양교도소 앞에 도착한 전 씨의 압송차량은 늘어진 취재진 사이를 뚫고 지체 없이 교도소안쪽으로 사라졌습니다.

KBS 뉴스, 남종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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