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 집행과정

입력 1995.12.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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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구속영장이 집행되던 당시 집안내부의 긴박했던 상황들을 정리했습니다.

김만석 기자입니다.


김만석 기자 :

검찰수사관들이 전두환 씨의 생가로 들어선 것은 새벽6시쯤, 수사관들이 전 씨의 생가의 안방 문을 열자 전 씨는 잠을 깬 채 누워 있었습니다. 이때 전 씨의 형 기환 씨와 친척들이 안방으로 들어왔고 전 씨는 옷을 입으면서 장세동씨를 찾았습니다. 수사관들이 거실에서 전 씨를 기다리는 동안 친척과 마을사람들이 생가로 몰려들었습니다. 그러자 수사관들이 잠시 전기환 씨를 만나 영장을 집행하면서 불상사가 없도록 협조를 요청 했습니다. 이러면서 20분쯤 지나 합천숙소에 머물고 있던 장세동 안현태 씨와 이양우 변호사가 도착해 전 씨를 만났습니다. 장 씨와 안 씨가 거실로 나오자 수사관들은 곧바로 안방으로 들어가 영장집행을 시작 했습니다. 수사관들은 전두환 씨를 정중하게 전 전대통령이라고 호칭 했습니다. 그런 다음 반란수괴 등의 범죄사실이 기록된 구속영장이 제시 됐습니다. 수사관들은 또 전 씨에게 변호인 선임과 변명의 기회가 있다는 내용의 이른바 미란다 원칙을 알려줬습니다. 이어 수사관들이 형사소송법 절차에 따라 전 씨의 범죄사실을 낭독하려하지 전 씨의 변호사인 이양우 씨가 이를 말렸습니다. 그러자 수사관 2명이 전 씨의 양쪽 팔을 낀 채 방문을 나섰습니다. 영장집행 20여 분간이 지금까지 수사관생활에서 느껴보지 못한 가장 길고 긴장된 시간이었다고 수사관들은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만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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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박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 집행과정
    • 입력 1995-12-03 21:00:00
    뉴스 9

이번에는 구속영장이 집행되던 당시 집안내부의 긴박했던 상황들을 정리했습니다.

김만석 기자입니다.


김만석 기자 :

검찰수사관들이 전두환 씨의 생가로 들어선 것은 새벽6시쯤, 수사관들이 전 씨의 생가의 안방 문을 열자 전 씨는 잠을 깬 채 누워 있었습니다. 이때 전 씨의 형 기환 씨와 친척들이 안방으로 들어왔고 전 씨는 옷을 입으면서 장세동씨를 찾았습니다. 수사관들이 거실에서 전 씨를 기다리는 동안 친척과 마을사람들이 생가로 몰려들었습니다. 그러자 수사관들이 잠시 전기환 씨를 만나 영장을 집행하면서 불상사가 없도록 협조를 요청 했습니다. 이러면서 20분쯤 지나 합천숙소에 머물고 있던 장세동 안현태 씨와 이양우 변호사가 도착해 전 씨를 만났습니다. 장 씨와 안 씨가 거실로 나오자 수사관들은 곧바로 안방으로 들어가 영장집행을 시작 했습니다. 수사관들은 전두환 씨를 정중하게 전 전대통령이라고 호칭 했습니다. 그런 다음 반란수괴 등의 범죄사실이 기록된 구속영장이 제시 됐습니다. 수사관들은 또 전 씨에게 변호인 선임과 변명의 기회가 있다는 내용의 이른바 미란다 원칙을 알려줬습니다. 이어 수사관들이 형사소송법 절차에 따라 전 씨의 범죄사실을 낭독하려하지 전 씨의 변호사인 이양우 씨가 이를 말렸습니다. 그러자 수사관 2명이 전 씨의 양쪽 팔을 낀 채 방문을 나섰습니다. 영장집행 20여 분간이 지금까지 수사관생활에서 느껴보지 못한 가장 길고 긴장된 시간이었다고 수사관들은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만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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