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진실 밝혀야

입력 1995.12.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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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오늘 전씨의 구속을 남다른 감회로 지켜본 사람들이 있습니다. 신군부에 의해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었던 당사자들의 반응을 들어봤습니다.

황상무 기자입니다.


황상무 기자 :

동작동 국립묘지 제1 장군 묘역, 운명의 그날 부관의 죽음을 눈앞에 보며 부관들에게 무장해제 당했던 정병주 당시 특전사령관의 묘입니다. 다른 장군묘와는 달리 비석에는 비문이 없습니다. 역사가 진실을 말해줄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유족들의 뜻입니다. 장군묘역에서 앞으로 6백 미터 떨어진 곳에는 정 장군의 부관인 김오랑 소령의 묘가 있습니다. 사건의 최대피해자 두사람은 모두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도 남은 사람들과 같은 심정일 것입니다.


장태완씨 (현재 외유중) :

사법부의 재판과정을 필히 거쳐야 한다고 봅니다. 그 연후에 국가의 오늘날 현안문제들이라든지 앞으로의 통일조국 창업에 있어서 국민의 화합이라든가 기타 필요에 따라가지고 법 이상 통치권적 차원에서 여러 가지 조치가 취해지는 것이 당연한 순이라고 봅니다.


황상무 기자 :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사양한 다른 당사자들은 담담한 소회 속에서도 비뚤어진 역사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점올 분명히 했습니다. 정승화씨는 역사를 바로잡는 첫 단추라며 사필귀정이란 말로 감회를 대신 했습니다. 전씨 측에 의해 12.12당시 연희동으로 유임 당했다 5-6공 기간을 불우하게 보냈던 김진기 씨는 폭력으로 정권은 잡아도 언젠가는 단죄된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평가 했습니다. 김재규 내란음모 사건 판결 때 소수의견을 냈다는 이유로 보안사로 끌려갔던 양병호 씨는 전 씨가 법 대로를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라고 말 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을 피해당사자로서 보다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법이 끝까지 진실을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덧 붙였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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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까지 진실 밝혀야
    • 입력 1995-12-03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오늘 전씨의 구속을 남다른 감회로 지켜본 사람들이 있습니다. 신군부에 의해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었던 당사자들의 반응을 들어봤습니다.

황상무 기자입니다.


황상무 기자 :

동작동 국립묘지 제1 장군 묘역, 운명의 그날 부관의 죽음을 눈앞에 보며 부관들에게 무장해제 당했던 정병주 당시 특전사령관의 묘입니다. 다른 장군묘와는 달리 비석에는 비문이 없습니다. 역사가 진실을 말해줄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유족들의 뜻입니다. 장군묘역에서 앞으로 6백 미터 떨어진 곳에는 정 장군의 부관인 김오랑 소령의 묘가 있습니다. 사건의 최대피해자 두사람은 모두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도 남은 사람들과 같은 심정일 것입니다.


장태완씨 (현재 외유중) :

사법부의 재판과정을 필히 거쳐야 한다고 봅니다. 그 연후에 국가의 오늘날 현안문제들이라든지 앞으로의 통일조국 창업에 있어서 국민의 화합이라든가 기타 필요에 따라가지고 법 이상 통치권적 차원에서 여러 가지 조치가 취해지는 것이 당연한 순이라고 봅니다.


황상무 기자 :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사양한 다른 당사자들은 담담한 소회 속에서도 비뚤어진 역사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점올 분명히 했습니다. 정승화씨는 역사를 바로잡는 첫 단추라며 사필귀정이란 말로 감회를 대신 했습니다. 전씨 측에 의해 12.12당시 연희동으로 유임 당했다 5-6공 기간을 불우하게 보냈던 김진기 씨는 폭력으로 정권은 잡아도 언젠가는 단죄된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평가 했습니다. 김재규 내란음모 사건 판결 때 소수의견을 냈다는 이유로 보안사로 끌려갔던 양병호 씨는 전 씨가 법 대로를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라고 말 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을 피해당사자로서 보다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법이 끝까지 진실을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덧 붙였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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