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반란 혐의로 기소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사건과 관련해서 군 형법상 반란수괴 등의 혐의로 오늘 재판에 회부됐습니다. 또 이미 수뢰혐의로 구속돼있는 노태우 씨에게도 주요임무 종사 등 군사반란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장기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종찬 (특별수사본부장) :

세칭 12.12사건 등과 관련 오늘 전직 대통령이었던 전두환 노태우 두 피의자를 서울지방법원에 군형법상이 반란수괴 반란 주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공소를 제기하였습니다.

장기철 기자 :

이종찬 특별수사본부장의 공소장 발표는 우리 역사상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역사의 인과응보를 분명히 보여주는 새 역사 창조의 한 장이었습니다. 전두환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반란수괴와 불법진퇴 등 6개 죄목이며 노태우 피고인도 부정축재 사건과 관련된 뇌물수수 혐의에다 주요임무 종사와 불법진퇴 등 6개 죄목이 추가됐습니다. 검찰은 공소장을 통해서 전 씨와 노 피고인은 지난 79년 12월12일 군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서 최규하 대통령의 사전재가 없이 정승화 계엄사령관을 불법 체포하는 등 군사반란을 주도한 점이 명백하다며 이들을 엄벌에 처해야 된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는 전 씨와 노 피고인 등을 세 차례씩 직접 조사해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고 최규하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방문조사에서도 서명날인만 없었지 사실상의 조서를 받았기 때문에 공소유지에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후 2시 공소장과 구속영장 그리고 변호인 선임신고서 등, 기소와 관련된 서류를 서울지방법원에 제출했습니다. 검찰이 성공한 내란은 처벌할 수 없다는 궁색한 논리를 별이고 재수사에 나선지 20여일 만에 두 전직 대통령을 반란혐의로 구속 기소함으로써 잘못된 역사의 청산작업이 이제 사법부의 심판대상으로 바뀌었습니다.

KBS 뉴스, 장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