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지원 합격자 모시기 고심

입력 1996.01.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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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이번 전기대학 입시에서는 방금 전해드린 것처럼 복수지원한 수험생들이 2-3개 대학에 동시에 합격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전망 됩니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생길 수 밖에 없는 복수합격자들의 이탈 방지를 위한 묘안 찾기에 지금 각 대학들이 고심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계속해서 박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영환 기자 :

복수지원 돌풍속에 짭짤한 전형료 수입을 챙긴 대학들이 원서접수를 마친 오늘부터는 복수 합격자 붙들기 전쟁에 나섰습니다. 고득점자의 이탈을 막기 위해 장학제도를 신설하고 외국 대학과의 교환 학생파견, 어학연수비 전액지급을 내건 곳도 있습니다. 해외유학의 특전과 함께 박사학위를 딸 경우 교수 채용의 우선권을 준다며 미래를 보장하는 대학까지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달 또는 미등록 결원이 생겨도 충원을 하지않던 서울대도 올해는 두차례에 결쳐 추가 합격자 명단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서울대가 이처럼 이례적인 조치를 마련한 것은 중ㆍ하위권 학과에 지원한 많은 학생이 고려대나 연세대 등, 다른 대학의 인기학과로 가버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미등록자 충원문제로 고생을 했던 중ㆍ하위권 대학들은 예비합격자를 몇배 더 늘려 뽑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유승희 (경희대 교무처장) :

저희는 금년도 예비합격자를 200%까지 발표를 하고요. 또, 200% 이후는 순번대로 죽 게시를 할 생각입니다.


⊙심윤종 (성균관대 교무처장) :

성적순으로 다시 말해서 차점자 순으로 예비합격자를 발표할 생각입니다.


⊙박영환 기자 :

지원자의 선택폭을 넓혀주고 성적이 좋은 수험생의 탈락을 줄여준다는 장점을 지닌 복수지원제, 그러나 한편에서는 대학의 학풍과 적성에 따른 소신지원이 정착돼지 않은 우리 현실에서 자칫 복수지원제가 예비합격자 양산이라는 부작용만 낳지않을 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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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수지원 합격자 모시기 고심
    • 입력 1996-01-0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이번 전기대학 입시에서는 방금 전해드린 것처럼 복수지원한 수험생들이 2-3개 대학에 동시에 합격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전망 됩니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생길 수 밖에 없는 복수합격자들의 이탈 방지를 위한 묘안 찾기에 지금 각 대학들이 고심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계속해서 박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영환 기자 :

복수지원 돌풍속에 짭짤한 전형료 수입을 챙긴 대학들이 원서접수를 마친 오늘부터는 복수 합격자 붙들기 전쟁에 나섰습니다. 고득점자의 이탈을 막기 위해 장학제도를 신설하고 외국 대학과의 교환 학생파견, 어학연수비 전액지급을 내건 곳도 있습니다. 해외유학의 특전과 함께 박사학위를 딸 경우 교수 채용의 우선권을 준다며 미래를 보장하는 대학까지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달 또는 미등록 결원이 생겨도 충원을 하지않던 서울대도 올해는 두차례에 결쳐 추가 합격자 명단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서울대가 이처럼 이례적인 조치를 마련한 것은 중ㆍ하위권 학과에 지원한 많은 학생이 고려대나 연세대 등, 다른 대학의 인기학과로 가버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미등록자 충원문제로 고생을 했던 중ㆍ하위권 대학들은 예비합격자를 몇배 더 늘려 뽑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유승희 (경희대 교무처장) :

저희는 금년도 예비합격자를 200%까지 발표를 하고요. 또, 200% 이후는 순번대로 죽 게시를 할 생각입니다.


⊙심윤종 (성균관대 교무처장) :

성적순으로 다시 말해서 차점자 순으로 예비합격자를 발표할 생각입니다.


⊙박영환 기자 :

지원자의 선택폭을 넓혀주고 성적이 좋은 수험생의 탈락을 줄여준다는 장점을 지닌 복수지원제, 그러나 한편에서는 대학의 학풍과 적성에 따른 소신지원이 정착돼지 않은 우리 현실에서 자칫 복수지원제가 예비합격자 양산이라는 부작용만 낳지않을 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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