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정 앵커 :
새해들어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라 쓰레기 종량제 봉투값을 올리면서 곳곳에서 쓰레기 봉투가 모자란다는 호소입니다. 일부시민들이 봉투를 사재기하는 바람에 동이난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고영태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고영태 기자 :
쓰레기봉투 사재기 바람이 거세지면서 평소 같으면 봉투가 가득하던 진열대가 휑하게 비어 있습니다. 그나마 몇장 남아있는 것도 백리터들이 영업소용 뿐입니다.
⊙김영순 (서울 신길동) :
힘들죠, 힘들어 가지고 1회용 돈주고 구하러 다녀도 없어갖고 큰거 5장밖에 안줘요.
⊙고영태 기자 :
동사무소에서 봉투판매를 맞긴 수퍼마켓도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1주일 분량인 3천매를 들여놔도 내놓기가 무섭게 이틀이면 모두 바닥이 나버립니다.
⊙김성아 (우성 유통) :
한손님이 한 10봉지씩 사가시는 분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하루에 그런손님이 두세분 정도 계세요.
⊙고영태 기자 :
이같은 쓰레기 봉투의 다량구매 현상은 특히,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에서 더욱 많이 나타납니다. 주변상가 대부분이 한달전에 이미 봉투가 동이났고 사재기를 우려해 판매량을 제한하는 곳도 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
그전에는 뭐 마음대로 팔았는데, 두개 세개 사갈려고 그러니까 20장 묶었었다고 제일 먼저는, 그런데 10장묶은 걸로 나온다고....
⊙고영태 기자 :
동사무소에 가봐도 더 나을게 없습니다. 수요물량을 예상해 필요한 만큼만 공급받기 때문에 갑자기 늘어나는 수요를 도대체 따라 잡을 수가 없습니다.
"구청에도 20리터 봉투가 모자랍니까?"
⊙동사무소 직원 :
하도 많이 쓰니까 구청에도 모자라 그래서 제조업체에 연락을 했다.
⊙고영태 기자 :
가격이 조금만 오를 기미만 보여도 무더기로 사재는 고질적인 병폐가 쓰레기처럼 고약한 냄새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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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 봉투까지 사재기
-
- 입력 1996-01-12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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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새해들어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라 쓰레기 종량제 봉투값을 올리면서 곳곳에서 쓰레기 봉투가 모자란다는 호소입니다. 일부시민들이 봉투를 사재기하는 바람에 동이난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고영태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고영태 기자 :
쓰레기봉투 사재기 바람이 거세지면서 평소 같으면 봉투가 가득하던 진열대가 휑하게 비어 있습니다. 그나마 몇장 남아있는 것도 백리터들이 영업소용 뿐입니다.
⊙김영순 (서울 신길동) :
힘들죠, 힘들어 가지고 1회용 돈주고 구하러 다녀도 없어갖고 큰거 5장밖에 안줘요.
⊙고영태 기자 :
동사무소에서 봉투판매를 맞긴 수퍼마켓도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1주일 분량인 3천매를 들여놔도 내놓기가 무섭게 이틀이면 모두 바닥이 나버립니다.
⊙김성아 (우성 유통) :
한손님이 한 10봉지씩 사가시는 분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하루에 그런손님이 두세분 정도 계세요.
⊙고영태 기자 :
이같은 쓰레기 봉투의 다량구매 현상은 특히,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에서 더욱 많이 나타납니다. 주변상가 대부분이 한달전에 이미 봉투가 동이났고 사재기를 우려해 판매량을 제한하는 곳도 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
그전에는 뭐 마음대로 팔았는데, 두개 세개 사갈려고 그러니까 20장 묶었었다고 제일 먼저는, 그런데 10장묶은 걸로 나온다고....
⊙고영태 기자 :
동사무소에 가봐도 더 나을게 없습니다. 수요물량을 예상해 필요한 만큼만 공급받기 때문에 갑자기 늘어나는 수요를 도대체 따라 잡을 수가 없습니다.
"구청에도 20리터 봉투가 모자랍니까?"
⊙동사무소 직원 :
하도 많이 쓰니까 구청에도 모자라 그래서 제조업체에 연락을 했다.
⊙고영태 기자 :
가격이 조금만 오를 기미만 보여도 무더기로 사재는 고질적인 병폐가 쓰레기처럼 고약한 냄새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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