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봉투 안쓴다

입력 1996.01.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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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쓰레기 봉투값이 오르면서 아예 아무 봉투에나 쓰레기를 담아 버리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더구나 그렇게해도 뒷돈을 받고 치워주는 일부 환경미화원들이 이를 더 부추기는 셈입니다.

정철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철웅 기자 :

한 아파트단지안의 쓰레기 컨테이너입니다. 규격봉투보다는 일반 비닐봉투에 담긴 불법쓰레기가 더 많습니다. 남의 눈을 피해 새벽이나 밤시간에 주민들이 몰래 버린 것들입니다.


⊙아파트 경비원 :

말리긴 말리는데... 우리가 잠깐 순찰할때 버리니 못당한다.


⊙정철웅 기자 :

일반 주택가 골목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골목마다 쌓여 있는 쓰레기 더미를 헤쳐보면 일반 비닐봉투로 담은 불법쓰레기가 훨씬더 많습니다. 뒷돈을 건네주면 불법쓰레기도 마다않는 일부 환경미화원들도 이런 불법쓰레기 투기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주민 :

(돈을) 주는 거예요. 매달 달래니까, 그리고 돈 줬는데 왜 안가져가냐고...


⊙정철웅 기자 :

마땅히 쓰레기 처리에 쓰여야 할 돈이 일부 환경미화원들의 개인 호주머니로 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규격봉투에 담긴 쓰레기에 비해 일반 봉투에 담긴 쓰레기는 양이 많을 뿐더러 분리도 제대로 돼 있지 않습니다.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하는 비뚫어진 시민의식이 시행한지 1년밖에 안된 쓰레기 종량제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철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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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봉투 안쓴다
    • 입력 1996-01-12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쓰레기 봉투값이 오르면서 아예 아무 봉투에나 쓰레기를 담아 버리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더구나 그렇게해도 뒷돈을 받고 치워주는 일부 환경미화원들이 이를 더 부추기는 셈입니다.

정철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철웅 기자 :

한 아파트단지안의 쓰레기 컨테이너입니다. 규격봉투보다는 일반 비닐봉투에 담긴 불법쓰레기가 더 많습니다. 남의 눈을 피해 새벽이나 밤시간에 주민들이 몰래 버린 것들입니다.


⊙아파트 경비원 :

말리긴 말리는데... 우리가 잠깐 순찰할때 버리니 못당한다.


⊙정철웅 기자 :

일반 주택가 골목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골목마다 쌓여 있는 쓰레기 더미를 헤쳐보면 일반 비닐봉투로 담은 불법쓰레기가 훨씬더 많습니다. 뒷돈을 건네주면 불법쓰레기도 마다않는 일부 환경미화원들도 이런 불법쓰레기 투기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주민 :

(돈을) 주는 거예요. 매달 달래니까, 그리고 돈 줬는데 왜 안가져가냐고...


⊙정철웅 기자 :

마땅히 쓰레기 처리에 쓰여야 할 돈이 일부 환경미화원들의 개인 호주머니로 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규격봉투에 담긴 쓰레기에 비해 일반 봉투에 담긴 쓰레기는 양이 많을 뿐더러 분리도 제대로 돼 있지 않습니다.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하는 비뚫어진 시민의식이 시행한지 1년밖에 안된 쓰레기 종량제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철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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