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본고사 대체로 쉬웠다

⊙류근찬 앵커 :

서울대학교가 오늘 대학별 고사 첫날 시험을 치렀습니다. 수험생들은 논술1과 영어, 그리고 수학이 지난해에 비해서 대체로 쉬웠다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합격점수도 지난해보다 과목당 5점에서 10점 가량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의 각 과목별 문제유형을 한재호 기자가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한재호 기자 :

오늘 치뤄진 서울대의 첫째날 대학별고사 과목은 논술1과 영어, 수학 그리고 제2외국어입니다. 먼저, 문학작품의 이해와 감상을 묻는 논술1에서는 교과서 뿐만아니라 교과서 밖의 생소한 지문도 있었지만 대체로 작품이해를 위해 필수적으로 다뤄지는 낯익은 문장들이 많이 출제돼 문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력과 감상능력만 있으면 어렵지않은 문제들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국어과목 점수는 지난해보다 8-10점가량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어는 긴 문장에 대한 정확한 흐름과 이해를 바탕으로 독해력과 표현능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중점 출제 됐습니다. 그러나 서술형 보다는 선택형 문제가 많았고 지난해 출제되지 않은 참 거짓을 가리는 문제도 나와 비교적 쉬웠다는 분석이어서 지난해에 비해 4-5점정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수학은 증명문제가 다소 준 대신 공간좌표에 대한 정확한 개념파악과 물리적 지식의 미분적분을 혼합해 종합적인 사고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많아 다소 어려웠다는 평입니다. 그러나 지난해에 비해서는 까다로운 문제가 많이 줄어 수학 역시 5-10점 가량은 높아질 전망입니다. 인문계 수험생들만 치른 제2외국어는 독어와 프랑스어, 중국어, 스페인어 그리고 한문 등, 5과목에 대한 외국어 이해능력을 측정하는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문제들이 고루 출제 됐습니다.

⊙김영일 (중앙교육진흥연구소부장) :

전반적으로 인문계는 18-23점정도 그리고 자연계는 20-25점정도 합격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한재호 기자 :

따라서 오늘 서울대 입시는 오늘 치른 수학과 내일 치뤄질 논술시험에서 당락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