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사건 핵심관련 3명 내란혐의 구속

입력 1996.01.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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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영장이 청구된 5명 가운데 5.18사건 핵심 관련자인 유학성씨와 이학봉씨 그리고 황영시씨 등 3명은 오늘 구속 수감됐습니다.

먼저, 이 소식을 김의철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김의철 기자 :

내란혐의가 인정돼 가장 먼저 영장이 집행된 유학성 전 3군사령관 굳은 표정으로 청사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난 5.17 사건하고는 무관합니다."


5.18유혈진압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황영시 육군참모차장


"강경진압 지시했습니까?"

"그런 일 없습니다."


마치 구속을 예상했던 것처럼 담담하고 웃음까지 띤 이학봉 당시 보안사 대공차장 상황논리를 내세우면서 5분여 동안 웅변조로 변명했습니다.


"이게 내란이 된다고 그럴 것 같으면 앞으로 그런 국가위기가 왔을때 누가 막을 겁니까? 나라는 어떻게 존재할 겁니까?"


이학봉씨는 영등포구치소에 황영시씨와 유학성씨는 서울구치소에 각각 수감됐습니다. 이들 3명 모두에게는 내란모의 참여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5.18사건과 관련해 사법부가 처음으로 내란혐의를 인정한 것입니다. 또 지난 80년 5월4일 전두환 노태우씨를 비롯한 당시 신군부측 핵심 관련자들이 마련한 시국 수습방안이 집권시나리오 였다는 것을 법원이 인정한 셈입니다. 이 시나리오에 따라 이루어진 비상계엄 확대 광주 유혈진압 등 일련의 내란 과정이 계엄이 해제된 지난 81년 1월24일 완성됐다는 검찰의 판단도 법원은 일단 인정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구속된 3사람을 이미 구속된 전두환 노태우씨와 함께 오는 22일 기소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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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사건 핵심관련 3명 내란혐의 구속
    • 입력 1996-01-18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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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영장이 청구된 5명 가운데 5.18사건 핵심 관련자인 유학성씨와 이학봉씨 그리고 황영시씨 등 3명은 오늘 구속 수감됐습니다.

먼저, 이 소식을 김의철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김의철 기자 :

내란혐의가 인정돼 가장 먼저 영장이 집행된 유학성 전 3군사령관 굳은 표정으로 청사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난 5.17 사건하고는 무관합니다."


5.18유혈진압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황영시 육군참모차장


"강경진압 지시했습니까?"

"그런 일 없습니다."


마치 구속을 예상했던 것처럼 담담하고 웃음까지 띤 이학봉 당시 보안사 대공차장 상황논리를 내세우면서 5분여 동안 웅변조로 변명했습니다.


"이게 내란이 된다고 그럴 것 같으면 앞으로 그런 국가위기가 왔을때 누가 막을 겁니까? 나라는 어떻게 존재할 겁니까?"


이학봉씨는 영등포구치소에 황영시씨와 유학성씨는 서울구치소에 각각 수감됐습니다. 이들 3명 모두에게는 내란모의 참여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5.18사건과 관련해 사법부가 처음으로 내란혐의를 인정한 것입니다. 또 지난 80년 5월4일 전두환 노태우씨를 비롯한 당시 신군부측 핵심 관련자들이 마련한 시국 수습방안이 집권시나리오 였다는 것을 법원이 인정한 셈입니다. 이 시나리오에 따라 이루어진 비상계엄 확대 광주 유혈진압 등 일련의 내란 과정이 계엄이 해제된 지난 81년 1월24일 완성됐다는 검찰의 판단도 법원은 일단 인정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구속된 3사람을 이미 구속된 전두환 노태우씨와 함께 오는 22일 기소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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