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노면복구공사 이래서야

입력 1996.01.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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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노면복구공사 이래서야

교통체증,지하철5호선,출퇴근시간


⊙류근찬 앵커 :

미국의 경우를 예로 들어서 안됐습니다마는 미국에서는 웬만한 도로공사는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한밤중에만 하는게 보통입니다. 그런데 우리 행정당국은 시쳇말로 정말 간이 큽니다. 시도 때도 없이 도로를 파헤치고 포장하면서 길을 막아놓기가 일쑤입니다. 공사중인데 웬 말이 그렇게 많으냐는 그런 심사가 틀림없습니다.

박승규 기자가 그 대표적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박승규 기자 :

출근시간이 훨씬 지났지만 차들이 뒤엉켜 꼼짝을 못합니다. 4개 차선에서 갑자기 2개 차선으로 줄어든 곳을 간신히 빠져나와서 몇발짝 못 가서 또다시 공사구간을 마주칩니다. 모두 지하철 노면복구공사를 하는 곳입니다. 마포대교를 지나 이곳 충정로까지 무려 6군데의 공사구간을 통과하면서 마지막 병목구간인 이곳에서는 최악의 혼잡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병목구간이 늘어서있다 보니 출퇴근 시간이 따로 없이 일단 이 길로 들어선 운전자는 꼼짝달싹 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굉장히 막히네요 너무 배이상 막히네요, 그래서 우리는 서울을 잘 오기 싫지요 경기도 사람인데"

"지금 시속 5㎞밖에 안돼요, 뭐 앞을 봐서 참아야죠"


이곳은 4군데 건설회사가 공구별로 지하철 5호선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회사별로 제각각 노면복구를 시작해 한꺼번에 병목구간이 겹치면서 혼잡이 극심해 졌습니다. 공사마무리 시점도 회사별로 제각각 이어서 앞으로도 체증은 상당기간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시공회사 관계자 :

준공기간내 현장실정 맞춰 하니까 (협의해서) 한꺼번에 할 수가 없다.


⊙박승규 기자 :

교통흐름을 고려하지 않는 지하철 공사 체계는 그나마 취약한 서울도심의 교통을 여지없이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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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노면복구공사 이래서야
    • 입력 1996-01-18 21:00:00
    뉴스 9

지하철 노면복구공사 이래서야

교통체증,지하철5호선,출퇴근시간


⊙류근찬 앵커 :

미국의 경우를 예로 들어서 안됐습니다마는 미국에서는 웬만한 도로공사는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한밤중에만 하는게 보통입니다. 그런데 우리 행정당국은 시쳇말로 정말 간이 큽니다. 시도 때도 없이 도로를 파헤치고 포장하면서 길을 막아놓기가 일쑤입니다. 공사중인데 웬 말이 그렇게 많으냐는 그런 심사가 틀림없습니다.

박승규 기자가 그 대표적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박승규 기자 :

출근시간이 훨씬 지났지만 차들이 뒤엉켜 꼼짝을 못합니다. 4개 차선에서 갑자기 2개 차선으로 줄어든 곳을 간신히 빠져나와서 몇발짝 못 가서 또다시 공사구간을 마주칩니다. 모두 지하철 노면복구공사를 하는 곳입니다. 마포대교를 지나 이곳 충정로까지 무려 6군데의 공사구간을 통과하면서 마지막 병목구간인 이곳에서는 최악의 혼잡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병목구간이 늘어서있다 보니 출퇴근 시간이 따로 없이 일단 이 길로 들어선 운전자는 꼼짝달싹 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굉장히 막히네요 너무 배이상 막히네요, 그래서 우리는 서울을 잘 오기 싫지요 경기도 사람인데"

"지금 시속 5㎞밖에 안돼요, 뭐 앞을 봐서 참아야죠"


이곳은 4군데 건설회사가 공구별로 지하철 5호선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회사별로 제각각 노면복구를 시작해 한꺼번에 병목구간이 겹치면서 혼잡이 극심해 졌습니다. 공사마무리 시점도 회사별로 제각각 이어서 앞으로도 체증은 상당기간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시공회사 관계자 :

준공기간내 현장실정 맞춰 하니까 (협의해서) 한꺼번에 할 수가 없다.


⊙박승규 기자 :

교통흐름을 고려하지 않는 지하철 공사 체계는 그나마 취약한 서울도심의 교통을 여지없이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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