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준비합시다; 홍콩 염정공서, 시민중심 부패추방 주도

⊙류근찬 앵커 :

홍콩에는 염정공서라고 하는 독특한 부정부패 척결 기구가 있습니다. 이 염정공서는 부정부패 행위를 가려서 처벌하는 사법권을 갖고 있지만 이보다는 시민들 속을 파고들어서 지속적인 교육과 또 홍보 등을 통해서 부정부패를 예방하는 활동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처벌도 중요하지만은 예방이 더 중요하다고 하는 그런 철학입니다. 21세기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교훈이 아닐 수 없습니다.

홍콩에서 장경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장경수 특파원 :

부정부패추방기구의 모델로 불리우고 있는 홍콩의 염정공서는 홍콩 경찰총감의 부패 조사가 계기가 돼 지난 74년 발족됐습니다. 70년대와는 달리 90년대들어 부정부패가 민간 부문에 까지 번지게 되자 염정공서에서는 지난 94년부터 일반 시민들을 참여시키는 방향으로 부패추방 전략을 바꾸게 됩니다.

⊙버트랜드 스페빌 (염정공서장) :

중요한 것은 지역사회의 협조를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론조사 결과 98%의 주민이 저희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경수 특파원 :

일반 시민들을 동참시키는데는 자진신고가 핵심입니다.

⊙사석아 (염정공서 주임) :

전화, 편지 직접 방문 형식으로 매일 부패상황을 신고받습니다.

⊙장경수 특파원 :

염정공서 사무소에서 신고만을 기다리는데 머무리지를 않습니다. 이곳 완차이 등 홍콩시내 주요지역 8군데에는 염정공서의 지역사무소가 설치돼 주민들에게 보다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습니다. 지역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은 150여명으로 이들은 관할지역내의 학교나 병원 등을 찾아나서 부패추방의 필요성을 설명해주고 신고 요령 등을 가르쳐 줍니다. 염정공서의 부패추방 전략이 성공을 거둬 일반 시민들은 깨끗한 행정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고 홍콩이 무역과 금융의 센터로서 명소로 유지할 수 있다는게 홍콩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장경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