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 골프채, 가짜가 더 많다

입력 1996.01.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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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우리나라 골퍼들 골프 치는 사람들만큼 채 타령을 하는 사람들도 없을 겁니다. 무조건 외제여야하고 또, 비싸야만 훨씬 잘 팔리는게 우리나라 골프채 시장의 특징입니다. 이런 소비자들의 심리를 파고들어서 가짜외제골프채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오늘 가짜 골프채를 만들어 판 업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 됐습니다. 골프채 한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남종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남종혁 기자 :

허름한 공장의 한켠에 붙어 있는 한 비밀창고입니다. 캘러웨이와 훈마 등, 외국의 유명 골프채들이 창고안에 가득 합니다. 모두가 국내에서 불법제조된 가짜 외제 골프채들입니다. 제조 방법은 이렇습니다. 대만에서 선박을 이용해 싸구려 불량 부품을 들여와 국내의 비밀공장에서 몰래 조립 합니다. 이러한 가짜 외제 골프채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주 간단 합니다. 상표도 붙지않은 수입골프채에 이렇게 가짜 상표만 붙이면 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짜 외제 골프채는 시중 골프매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팔려 나갑니다. 그사이 30만원짜리 불량품 골프셋트는 10배나 비싼 3백만원짜리 정품으로 둔갑 합니다. 이번에 붙잡힌 업자들이 챙긴 돈만도 3백억원이 넘습니다.


⊙이창재 (남부지청검사) :

시중에서 사용되는 골프체중에 약 3분의2정도가 가짜 제품이 범람하고 있고 그리고 대만제라고 해서 판매되는 캘러웨이나 훈마 등의 유명제품은 다 가짜라고 보시면 됩니다.


⊙윤형택 (피의자) :

가짜라도 (외제를) 선호하는 소비자 많아 유혹돼...


⊙남종혁 기자 :

검찰은 덕천상사대표 34살 연선홍씨 등, 골프용품 제조 유통업자 6명을 구속 했습니다. 이들이 붙잡힌 뒤에도 가짜 외제 골프채들은 버젓이 시중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대만제 캘러웨이 있어요?"


⊙골프용품 업자 :

네. 쉽게 구할 수 있어요.


⊙남종혁 기자 :

외제라면 무조건 좋아하는 우리의 그릇된 생각이 바로 악덕 제조업체를 키워온 것입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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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제 골프채, 가짜가 더 많다
    • 입력 1996-01-19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우리나라 골퍼들 골프 치는 사람들만큼 채 타령을 하는 사람들도 없을 겁니다. 무조건 외제여야하고 또, 비싸야만 훨씬 잘 팔리는게 우리나라 골프채 시장의 특징입니다. 이런 소비자들의 심리를 파고들어서 가짜외제골프채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오늘 가짜 골프채를 만들어 판 업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 됐습니다. 골프채 한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남종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남종혁 기자 :

허름한 공장의 한켠에 붙어 있는 한 비밀창고입니다. 캘러웨이와 훈마 등, 외국의 유명 골프채들이 창고안에 가득 합니다. 모두가 국내에서 불법제조된 가짜 외제 골프채들입니다. 제조 방법은 이렇습니다. 대만에서 선박을 이용해 싸구려 불량 부품을 들여와 국내의 비밀공장에서 몰래 조립 합니다. 이러한 가짜 외제 골프채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주 간단 합니다. 상표도 붙지않은 수입골프채에 이렇게 가짜 상표만 붙이면 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짜 외제 골프채는 시중 골프매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팔려 나갑니다. 그사이 30만원짜리 불량품 골프셋트는 10배나 비싼 3백만원짜리 정품으로 둔갑 합니다. 이번에 붙잡힌 업자들이 챙긴 돈만도 3백억원이 넘습니다.


⊙이창재 (남부지청검사) :

시중에서 사용되는 골프체중에 약 3분의2정도가 가짜 제품이 범람하고 있고 그리고 대만제라고 해서 판매되는 캘러웨이나 훈마 등의 유명제품은 다 가짜라고 보시면 됩니다.


⊙윤형택 (피의자) :

가짜라도 (외제를) 선호하는 소비자 많아 유혹돼...


⊙남종혁 기자 :

검찰은 덕천상사대표 34살 연선홍씨 등, 골프용품 제조 유통업자 6명을 구속 했습니다. 이들이 붙잡힌 뒤에도 가짜 외제 골프채들은 버젓이 시중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대만제 캘러웨이 있어요?"


⊙골프용품 업자 :

네. 쉽게 구할 수 있어요.


⊙남종혁 기자 :

외제라면 무조건 좋아하는 우리의 그릇된 생각이 바로 악덕 제조업체를 키워온 것입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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