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노름빚을 갚고 또 여자친구와의 동거자금이 필요했던 20대가 죄없는 7살짜리 어린이를 53시간동안 납치했던 어이없는 유치원생 인질납치사건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오늘 이 사건의 용의자로 이희종씨를 붙잡아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임장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장원 기자 :
53시간에 걸친 공포의 유괴행각은 용의자 이희종씨의 단독범행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자전거를 타고 놀던 종하군이 이씨의 눈에 띤 것은 지난 19일 오후 5시 노름판에서 진 빚 천만원에 시달려 오던 이씨는 순간 종하군을 유괴할 계획을 세웁니다.
"뭐 하느라고 빚을 졌어요?"
⊙이희종 (피의자) :
사채 때문에…
"사채는 왜?"
카드 빚 때문에…
⊙임장원 기자 :
종하군을 자신의 승용차 트렁크에 가둔 이씨는 17차례나 전화를 걸어 종하군의 부모를 협박했습니다. 요구한 몸값은 2천만원 그 돈을 내놓지 않으면 종하군을 살해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서울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공중전화만을 이용해 원군의 집에 협박전화를 걸어왔습니다. 택시기사나 심부름센터직원 등을 약속장소에 내보내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씨의 유괴행각은 범행 사흘만인 어젯밤 결국 막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종하군의 부모에게는 기나긴 악몽의 시간이었던 이 사흘은 이제 겨우 7살인 종하군에게도 지우기 힘든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원종하군 어머니 :
몸이 떨립니다. 볼 수 있는 확률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굉장히 많이 들었었거든요.
⊙임장원 기자 :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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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름빚 갚으려 유치원생 유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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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6-01-22 21:00:00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노름빚을 갚고 또 여자친구와의 동거자금이 필요했던 20대가 죄없는 7살짜리 어린이를 53시간동안 납치했던 어이없는 유치원생 인질납치사건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오늘 이 사건의 용의자로 이희종씨를 붙잡아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임장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장원 기자 :
53시간에 걸친 공포의 유괴행각은 용의자 이희종씨의 단독범행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자전거를 타고 놀던 종하군이 이씨의 눈에 띤 것은 지난 19일 오후 5시 노름판에서 진 빚 천만원에 시달려 오던 이씨는 순간 종하군을 유괴할 계획을 세웁니다.
"뭐 하느라고 빚을 졌어요?"
⊙이희종 (피의자) :
사채 때문에…
"사채는 왜?"
카드 빚 때문에…
⊙임장원 기자 :
종하군을 자신의 승용차 트렁크에 가둔 이씨는 17차례나 전화를 걸어 종하군의 부모를 협박했습니다. 요구한 몸값은 2천만원 그 돈을 내놓지 않으면 종하군을 살해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서울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공중전화만을 이용해 원군의 집에 협박전화를 걸어왔습니다. 택시기사나 심부름센터직원 등을 약속장소에 내보내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씨의 유괴행각은 범행 사흘만인 어젯밤 결국 막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종하군의 부모에게는 기나긴 악몽의 시간이었던 이 사흘은 이제 겨우 7살인 종하군에게도 지우기 힘든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원종하군 어머니 :
몸이 떨립니다. 볼 수 있는 확률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굉장히 많이 들었었거든요.
⊙임장원 기자 :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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