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총선; 여성 정치참여 좁은문

입력 1996.01.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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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이 세상의 절반은 여성이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정치 만큼은 아직도 남성의 전유물이다시피 합니다. 여야 정치인들은 선거철만 되면 여성표를 의식해서 각종 장미빛 공약을 내놓지만은 그러나 정작 여성의 정치참여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이번 4월총선에서도 별 뾰족한 수가 없을거라는 전망이 그래서 벌써부터 나옵니다. 소득 만불시대에 걸맞지 않은 반쪽 정치임에 틀림 없습니다.

보도에 신성범 기자입니다.


⊙신성범 기자 :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자민련은 최근 경쟁적으로 여성변호사를 부대변인으로 임명했습니다. 여성을 배려하고 있다는 여성표를 겨냥한 포석입니다. 그러나 정작 여성 공천자는 극소수입니다. 신한국당에서는 양경자 임진출 두사람이 지역구 출마 예정입니다. 전국구 재선의원 출신인 양경자 위원장 서울 지역구에 두번째 도전입니다.


⊙양경자 (신한국당도봉갑위원장) :

여성들이 그동안 많이 소외됐다 주부없는 가정처럼 이 사회가 이렇게 잘못되어 가고 있는거 아니냐 그러니 우리 여성이 좀 해내자


⊙신성범 기자 :

국민회의는 김희선 한영애 추미애 정막선 4사람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김희선 위원장 평범한 주부에서 재야의 대모로 이젠 현실정치에 뛰어들었습니다.


⊙김희선 (국민회의동대문갑위원장) :

유권자들이 저를 만나면 저를 안찍고는 못 배길거라는 확신이 있어요. 나같은 여성은 엘리트 여성도 아니고 그들 속에서 나온 한사람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신성범 기자 :

제헌의회이후 14대까지 국회의원 천980여명 가운데 여성의원은 고작 67명 실제로 지역구에서 당선된 여성은 단 8명입니다. 현재 여성의원은 6명으로 전체 의석 299명의 2%에 불과하고 보궐선거로 당선된 현경자 의원을 제외하고는 지역구 출신은 한명도 없습니다. 12대때 김정례 김옥선 의원이 마지막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지방선거를 계기로 여성후보에 대한 유권자의 의식변화가 두드러집니다.


⊙김외중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 :

옛날에 여성이 여성을 안찍는다는 비율이 70% 80%까지 나왔는데 이번 조사결과로는 그게 40%대로 떨어졌단 말이예요.


⊙김윤덕 (전 의원-3선) :

정치가 실질적으로 지향하는 것이 국민과 직결되는 문제 국민의 생활과 관련되는 문제 그런 문제를 다룸에 있어서 남녀를 구별해야 될 그런 의미가 없어졌다 이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신성범 기자 :

그러나 지역구 공천은 커녕 전국구의 20%이상을 여성에게 할당하겠다는 각 당의 약속조차도 선거구 조정에서 전국구 의석이 줄면서 지키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원홍 (여성개발원책임연구원) :

주로 정치문화가 여성들에게 불리하다 보니까 아직까지는 지역구 나가가지고서 당선되기가 힘든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제 할당제를 해야 되지 않느냐


⊙신성범 기자 :

여성에게 그동안 국회의 벽은 너무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여성의 교육수준 향상 활동영역 확대 의식변화를 근거로 올해 총선이 여성 정치 진출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분석합니다.

KBS 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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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대총선; 여성 정치참여 좁은문
    • 입력 1996-01-22 21:00:00
    뉴스 9

흔히들 이 세상의 절반은 여성이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정치 만큼은 아직도 남성의 전유물이다시피 합니다. 여야 정치인들은 선거철만 되면 여성표를 의식해서 각종 장미빛 공약을 내놓지만은 그러나 정작 여성의 정치참여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이번 4월총선에서도 별 뾰족한 수가 없을거라는 전망이 그래서 벌써부터 나옵니다. 소득 만불시대에 걸맞지 않은 반쪽 정치임에 틀림 없습니다.

보도에 신성범 기자입니다.


⊙신성범 기자 :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자민련은 최근 경쟁적으로 여성변호사를 부대변인으로 임명했습니다. 여성을 배려하고 있다는 여성표를 겨냥한 포석입니다. 그러나 정작 여성 공천자는 극소수입니다. 신한국당에서는 양경자 임진출 두사람이 지역구 출마 예정입니다. 전국구 재선의원 출신인 양경자 위원장 서울 지역구에 두번째 도전입니다.


⊙양경자 (신한국당도봉갑위원장) :

여성들이 그동안 많이 소외됐다 주부없는 가정처럼 이 사회가 이렇게 잘못되어 가고 있는거 아니냐 그러니 우리 여성이 좀 해내자


⊙신성범 기자 :

국민회의는 김희선 한영애 추미애 정막선 4사람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김희선 위원장 평범한 주부에서 재야의 대모로 이젠 현실정치에 뛰어들었습니다.


⊙김희선 (국민회의동대문갑위원장) :

유권자들이 저를 만나면 저를 안찍고는 못 배길거라는 확신이 있어요. 나같은 여성은 엘리트 여성도 아니고 그들 속에서 나온 한사람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신성범 기자 :

제헌의회이후 14대까지 국회의원 천980여명 가운데 여성의원은 고작 67명 실제로 지역구에서 당선된 여성은 단 8명입니다. 현재 여성의원은 6명으로 전체 의석 299명의 2%에 불과하고 보궐선거로 당선된 현경자 의원을 제외하고는 지역구 출신은 한명도 없습니다. 12대때 김정례 김옥선 의원이 마지막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지방선거를 계기로 여성후보에 대한 유권자의 의식변화가 두드러집니다.


⊙김외중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 :

옛날에 여성이 여성을 안찍는다는 비율이 70% 80%까지 나왔는데 이번 조사결과로는 그게 40%대로 떨어졌단 말이예요.


⊙김윤덕 (전 의원-3선) :

정치가 실질적으로 지향하는 것이 국민과 직결되는 문제 국민의 생활과 관련되는 문제 그런 문제를 다룸에 있어서 남녀를 구별해야 될 그런 의미가 없어졌다 이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신성범 기자 :

그러나 지역구 공천은 커녕 전국구의 20%이상을 여성에게 할당하겠다는 각 당의 약속조차도 선거구 조정에서 전국구 의석이 줄면서 지키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원홍 (여성개발원책임연구원) :

주로 정치문화가 여성들에게 불리하다 보니까 아직까지는 지역구 나가가지고서 당선되기가 힘든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제 할당제를 해야 되지 않느냐


⊙신성범 기자 :

여성에게 그동안 국회의 벽은 너무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여성의 교육수준 향상 활동영역 확대 의식변화를 근거로 올해 총선이 여성 정치 진출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분석합니다.

KBS 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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