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 자금원 슬롯머신업계 전면수사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폭력배들의 자금원 차단 작업의 일환으로 슬롯머신업계에 대한 검찰의 전면 수사가 시작 됐습니다. 특히, 총선 등을 앞두고 사회분위기가 느슨해진 틈을 타서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이 조직폭력배들을 완전히 뿌리 뽑겠다고 하는 것이 전면수사에 나선 검찰의 강력한 의지입니다.

김의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의철 기자 :

검찰은 어젯밤 불법 슬롯머신업소 대표 5명과 종업원 주변 폭력배 등, 30여명을 전격적으로 연행 했습니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일부에 대해서는 빠르면 내일 구속영장을 청구 합니다. 8개 무허가 업소에서 슬롯머신 내부회로 4백여대와 기계 2백여대도 압수 했습니다. 조직폭력배들의 은신처와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는 불법 슬롯머신 업소를 원천적으로 뿌리뽑기 위해서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서울 신사동의 한 무허가 오락실입니다. 이 업소는 슬롯머신 기계 20대를 설치해놓고 비밀리에 불법영업을 하다 적발 됐습니다.

⊙이웃시민 :

여기 동네서는 여기 이용해도 모르지 다 나도 여기 사람들 있어 한번 와 봤어요.

⊙김의철 기자 :

그렇다면 이 슬롯머신 기계들은 어디서 나왔을까? 검찰은 이 기계들이 이미 영업허가가 끝난 서울시내 각 호텔로부터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슬롯머신 허가업소는 한때 370개가 넘었지만 당국의 엄격한 통제로 현재는 10분의1도 채 안되는 34개에 불과 합니다. 검찰은 따라서 과거 호텔 슬롯머신 영업에 깊숙히 개입했던 조직폭력배들이 허가기간이 끝나자마자 만여대가 넘는 기계를 밖으로 빼내 불법영업을 계속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폭력조직의 또다른 온상인 유흥업소에 대한 단속도 강화해 350여개파 6천5백여명에 이르는 조직폭력배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