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혜림 탈출사건 관련 북한 보복테러-납치 비상

입력 1996.03.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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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북한은 김정일의 전처 성혜림의 탈출사건 등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에서 한국인들을 테러하거나 또 납치를 기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서 주중한국대사관은 각지에 이러한 사실을 알리고 우리 국민들이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하는 등 긴급 대책에 들어갔다는 소식입니다.


북경에서 이동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동식 특파원 :

북한이 중국에 있는 우리 국민들을 납치하거나 테러할 것이라는 정보는 여러 경로를 통해 동시에 확인돼 상당히 신빙성이 높다는게 주중 한국대사관의 설명입니다. 납치나 테러 대상은 우리 공관원이나 상사원 언론사 특파원 유학생 등이며 과거처럼 막연하게 테러를 하겠다는게 아니라 구체적인 대상을 정하고 있어 상황이 다르다고 한국대사관은 밝혔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중국내 우리 국민들에게 무차별적인 테러를 기도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오늘 오후 북경의 한국상회 대표와 유학생 대표들에게 이러한 긴급상황을 전했으며 천진 상해 동북 삼성 등 우리 국민들이 많이 있는 지역에도 각각 안전대책을 내려보냈습니다. 특히 밤늦도록 가라오케나 노래방 등 유흥가에 다니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고 주중 한국대사관은 밝혔습니다. 대사관은 공관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는 한편 중국정부에 대해서 우리 국민 보호에 보다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중국에는 북경에 상사원과 유학생 5천여명을 포함해서 우리 국민 만8천여명이 장기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한편 북경의 수도사범대학 1학년인 한국인 유학생 김은정양이 오늘 아침 숙소인 중국인 아파트에서 변시체로 발견돼 중국공안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북경에서 KBS 뉴스, 이동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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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혜림 탈출사건 관련 북한 보복테러-납치 비상
    • 입력 1996-03-18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북한은 김정일의 전처 성혜림의 탈출사건 등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에서 한국인들을 테러하거나 또 납치를 기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서 주중한국대사관은 각지에 이러한 사실을 알리고 우리 국민들이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하는 등 긴급 대책에 들어갔다는 소식입니다.


북경에서 이동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동식 특파원 :

북한이 중국에 있는 우리 국민들을 납치하거나 테러할 것이라는 정보는 여러 경로를 통해 동시에 확인돼 상당히 신빙성이 높다는게 주중 한국대사관의 설명입니다. 납치나 테러 대상은 우리 공관원이나 상사원 언론사 특파원 유학생 등이며 과거처럼 막연하게 테러를 하겠다는게 아니라 구체적인 대상을 정하고 있어 상황이 다르다고 한국대사관은 밝혔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중국내 우리 국민들에게 무차별적인 테러를 기도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오늘 오후 북경의 한국상회 대표와 유학생 대표들에게 이러한 긴급상황을 전했으며 천진 상해 동북 삼성 등 우리 국민들이 많이 있는 지역에도 각각 안전대책을 내려보냈습니다. 특히 밤늦도록 가라오케나 노래방 등 유흥가에 다니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고 주중 한국대사관은 밝혔습니다. 대사관은 공관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는 한편 중국정부에 대해서 우리 국민 보호에 보다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중국에는 북경에 상사원과 유학생 5천여명을 포함해서 우리 국민 만8천여명이 장기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한편 북경의 수도사범대학 1학년인 한국인 유학생 김은정양이 오늘 아침 숙소인 중국인 아파트에서 변시체로 발견돼 중국공안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북경에서 KBS 뉴스, 이동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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