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상의 날; 기상과 스포츠

⊙황현정 앵커 :

최근에는 기상정보가 스포츠와 레저에도 필수적입니다. 올해는 근대올림픽이 시작된지 백년이 되는 해로 유엔은 올해 기상의 날 주제를 기상과 스포츠로 정했습니다.

스포츠에서 기상정보의 중요성을 이기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기문 기자 :

지난 21일 올림픽축구 예선전 기온은 26도를 넘는 가운데 줄지차게 내린 폭우로 경기장은 한증막을 연상케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온다습한 기상조건을 예상한 대표팀은 숙소와 이동하는 버스안에서 에어콘을 끄는 등, 운동장 조건에 미리 대비 했습니다. 결과는 완전한 승리였습니다. 프로야구도 날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립니다. 장마철의 습도가 높을땐 투수의 손과 공사이 마찰력이 높아져 변화구를 잘 던지는 투수에게 크게 유리 합니다. 선천적으로 고온다습한 환경에 강한 마라톤의 황영조 선수, 바로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경기 당시 기온은 30도 가까이 올라간데다 출발전에 소나기가 쏟아져 다른 선수보다 기상조건이 훨씬 유리 했습니다.

⊙신동성 (한국체육과학연구원) :

마라톤은 적정온도가 10도씨 내외가 되는데요, 실제로 5도씨 정도만 올라가도 마라톤 기록의 5%이상의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기문 기자 :

선진국에선 스포츠 분야에서의 기상정보 활용이 이미 체계화 돼 있습니다. 올해 열릴 애틀랜타 올림픽의 경우 미국 기상청은 선수 개인훈련에 필요한 기상정보까지 지원할 예정입니다.

⊙봉종헌 (기상청장) :

최근에는 스포츠나 레져 등과 같은 생활과 관련된 그런 기상정보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기상청에서는 더욱 다양한 기상정보를 개발해 나갈 계획으로 있습니다.

⊙이기문 기자 :

이를 위해 기상청은 97년 무주, 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를 대비해 기상지원단을 구성하고 또, 산업기상과를 확대해서 앞으로 레져와 산업활동 등 다양한 분야의 기상정보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